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기탁, 잔잔한 감동(마로농협 안상권 지도판매과장)
지역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되돌려 주기 위해 10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사람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은군내 농협에서 25년간 근무해 온 마로농협 안상권지도판매과장(48. 삼승 우진)은 지난 8일 오후 6시쯤 100만원권 수표 10장을 들고 군청을 방문, 김종철 군수에게 자신이 근무했던 내북, 삼승, 회인, 외속, 마로면 등 5개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안과장은 "농협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앞만보고 살아 온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낀다" 면서 "세상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에 지역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이젠 지역 주민들에게 되돌려 줄때라 생각해 조금이나마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지난 74년 6월 고향인 삼승농협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안과장은 지난 80년 외속농협에서 근무, 82년 회인농협, 84년 내북농협을 거쳐 86년 다시 삼승농협에서 근무했으며, 89년 내북농협을 거쳐 지난 98년 10월 마로농협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지도판매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평소 자신이 농협에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 안과장은 지난 89년 내북농협에 근무하면서 주변에 정말 불쌍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고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기 시작했으며, 꽃동네와 자활원등에도 적지만 조그만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아내의 친구가 백혈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 자신이 헌혈한 증서를 모아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 는 안과장은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자녀를 돌볼 겨를도 없는 가운데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준 것은 바로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따뜻한 보살핌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돌렸다.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안과장은 "앞으로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조합원들과 사심없는 대화를 통해 불만이나 어려움, 문제점 등을 해결하고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농민)이라는 생각으로 심부름꾼으로 생각하고 무한봉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모든 임직원들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승초(40회)와 보은중(17회), 보은농공고(21회)를 졸업한 안과장은 "현재 농협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하면서 살고 싶다"거 덧붙였다. 성실함과 친밀감으로 직원과 조합원들의 칭찬이 자자했던 안과장은 부인 김옥선씨(47. 내북봉황)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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