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 사태로 인해 최근 월탄(전 법주사 주지)스님의 승적박탈 등을 놓고 속리산 주민들을 비롯한 일부 불교 신도들이 구명을 위한 탄원서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은지역 불교신도들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한 신도는 “월탄스님이 법주사 주지로 재직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많은 은덕을 베푼 것을 생각해 그의 승적박탈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지난해 구속된 월탄의 제자 각운스님의 구명을 위한 탄원서를 함께 마련하고 있다.

신도들의 탄원서에 따르면 “각운스님은 10대 어린나이에 출가해 법주사 원주, 청주 용화사 총무재직 당시 교도소 수감자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해인사 선원의 해제기간과 총무원 선거기간이 일치해 본의 아니게 휘말리게 된 만큼 선처를 부탁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84년부터 92년까지 속리산 법주사 주지를 역임하나 바 있는 월탄스님은 정화개혁위 상임위원장이었던 조계종 사태와 관련해 지난 3월 조계종 초심호계원으로부터 승적을 박탈당했으며, 월탄의 제자인 각운은 사건당시 구속돼 1년6개월 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