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자살률 급증 대책마련 ‘시급’
상태바
보은지역 자살률 급증 대책마련 ‘시급’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10.25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 37.2%에서 현재 63.8%로 증가
신체·정신질환, 경제적, 가정불화 등 원인
보은지역 내 자살사망률이 3년 전에 비해 2배 급증, 대주민 정신보건관리 예방대책에 초비상이 걸리고 있다.
22일 군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충북도가 전국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자살사망률이 2009년 42%, 2010년 35.9%, 2011년 38.9%로 전국 사망률 31.7%보다 상당히 높은 자살률을 나타내고 있다.
보은지역도 자살사망자가 2009년 37.2% 13명, 2010년 49.0% 17명에서 2011년 63.8% 22명으로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자살사망자는 주로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신체·정신질환 40.3%, 경제적 어려움 30.4%, 가정불화 10.6%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층의 통증이나 간병으로 인한 가족갈등, 질병으로 인한 사회활동 제약, 가족, 사회적인 소외감으로 오는 고독 등으로 자신감 상실, 절망감이 커지고 있으며 은퇴, 노후준비 부족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빈곤도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지역이 슈퍼고령화 사회를 맞게 되면서 노인층들은 돈 없고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 준비 없이 맞은 고령사회의 비애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은은 타 연령층에 비해 노년층이 많고 접근이 쉬운 농약 음독으로 인한 사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의 문화 확산과 위험 군을 미리 발견하여 자살 예방은 물론 심층 상담을 통해 자살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지역 내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마로면의 김순이(가명· 76)할머니는 “5년 전부터 자식들과의 불화로 인해 설, 추석 명절에도 서로 만나지 못하고 혼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라며 “손자들과의 연락도 두절돼 지금도 관절염이 심해 고생이지만 더 큰 건강상의 문제가 와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생활 때문에 쉽게 기운이 나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보은경찰서 관계자는 “2011년 기준으로 자살사망자는 남자가 12명, 여자가 7명으로 30대 2명, 40대 3명, 50대 4명, 60대 6명, 70대 4명으로 주로 노령 층이 많으며 자살사망자의 원인으로는 30, 40대가 주로 경제적인 우울, 질병 등이 많으며 50, 60대는 경제적 원인과 질병, 우울증, 고독 등의 원인이 되므로 이러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적인 관심으로 운용함으로써 노인층들이 우울감이나 고독, 상실감 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역이 다함께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보건소의 건강담당자는 “군 정신보건센터와 지소, 노인장애인복지관 등과 연계해 사업비 284만 원(도비25%, 군비 75%)을 들여 ‘생명사랑, 건강사랑’을 목표로 6개 경로당(6주 운동, 활동요법 등)을 비롯 노인장애인복지관(매주 화), 등에서 노인층이 건강한 노후생활이 될 수 있도록 놀이요법이나 우울증 예방과 관련한 음악치료, 작업치료사를 통해 우울증 조기 발견은 물론 신체적 정신적 건강증진 도모로 행복한 노년을 지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