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곳에서 판매, 점유율도 5% 선 육박
97년 전국 유일의 외산담배 없는 곳으로 화제를 모았던 보은군에 다시 외산담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읍내 소매점중 20여곳에서 알게 모르게 외산담배를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외산담배 점유율도 지난 97년이전과 마찬가지로 5%대를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 군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국산담배 애용운동 전개는 물론 외산담배를 무조건적으로 선호하는 의식전환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담배인삼공사 보은지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군내 외산담배 점유율은 3.84%로 나타났으며, 취급점도 5∼6곳으로 조사됐다는 것. 그러나 최근에는 외산담배 취급점이 15곳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그에 따라 외산담배 판매량도 급증, 점유율도 지난 97년 도내 시·군중에서 3위를 차지했던 5%대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보은지역 외산담배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일부 젊은 층의 외래문화 선호와 국산은 질이 떨어진다는 그릇된 사고 방식과 일부 기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무조건적인 선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상으로 담배를 공급하고 담배 판매한 실적에 따라 높은 성과급을 주고 있는 등 물량 공세와 판촉전략에 의해 외산담배를 판매하는 소매점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이에 이모씨(45. 보은 삼산)는 "지난 97년 보은읍 담배판매인 협의회와 속리산 하나로 회의 외산담배 안 피우기와 취급 안하기 운동을 범군민 운동으로 전개, 보은지역이 외산담배 없는 곳이라는 명예를 안았지만 다시 외산담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대대적으로 외산담배 불매운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담배판매인들의 자정운동과 일부 외산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의 자성으로 다시 보은지역을 외산담배 없는 곳으로 만들어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보은군에서 200원급이상 담배 총 602만2000갑을 팔아 52억5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이중 46%인 24억2200여만원이 담배소비세로 군재정에 큰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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