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단체 구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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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단체 구성 아쉽다
  • 송진선
  • 승인 199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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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각종 시민 단체의 활동이 매우 적극적이다. 처음보다는 매우 세분되었다. 정치개혁 운동에서부터 깨끗한 환경을 지켜내는데 시민이 앞장서는 운동, 언론개혁 운동, 재벌개혁 운동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다. 단체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도 다양한 계층이 포함돼 있다. 대학교수도 있고 변호사도 있다. 이들이 조직적으로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사회운동을 주도하기 때문에 추구하는 목적 및 견제세력에 대한 견제효과가 매우 크다.

사회적으로 촉각을 불러일으켰던 참여연대의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이 그랬고, 각 시민단체가 연대해 벌인 영월댐 건설반대 동강 살리기 운동에 전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결과를 얻어냈다. 특히 시민단체의 사회운동은 단발행사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기의 성과를 얻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적인 모임에서 각 지역별로 이와같은 사회 운동세력들이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충북도내에만 해도 충북연대를 비롯해, 청주 시민회, 충주 환경운동 연합, 옥천 애향청년회와 환경보존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영동군 상촌면 주민들이 환경운동 단체를 구성했다. 그러나 아직 보은군에는 이와같은 시민단체가 없다. 사회단체, 봉사단체는 많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내고 각종 체육대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체력증진 및 친목도모에는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주민들의 의식을 개혁시킬 수 있는 주체나 잘못된 행정에 대해 견제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세력은 못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조차 보은군은 타 지역에 뒤쳐지고 있는 것이다. 행정기관이 하는대로 의회에서 하는대로 주민들은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불만 섞인 주민들 개개인의 비난은 있어도 토론을 거쳐 나온 단체의 목소리가 담긴 건전한 비판과 대안은 없다.

행정을 지원하고 잘못된 행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또 청정지역을 잘 보존하고 주민들의 의식개혁을 주도하는 등 산적한 보은군의 현안에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건전한 시민단체의 발족이 절실한 실정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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