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폭락에 양돈농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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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값 폭락에 양돈농가 ‘휘청’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2.10.1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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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봉’ 식당 삼겹살 값은 그대로
올 3월경부터 조금씩 떨어지던 돼지고기 8월말부터 급락하면서 올초 가격보다 절반 이하의 폭락세가 한 달 이상 이어져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7일 돼지고기 지육 도매가격은 지난달 12일 ㎏당 3684원을 기록했다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계속 떨어져 지난달 28일 현재 2675원으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올 1월 연중 최고가인 5879원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격이고 구제역으로 생산량이 줄었던 작년 여름의 8200원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낙폭이 얼마나 심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9월 첫째주 4212원이었던 1㎏ 도매 평균가격이 9월 넷째주엔 2955원으로 29%나 떨어진 것을 보면 한달 새 더욱 가파르게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돼지고기의 적정 가격을 양돈농가는 4400원대 초반으로, 정부는 4000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현재 가격은 1000원 이상의 차이가 나 그 손해는 양돈농가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은 폭락하고 있으나 보은군내 식당에서의 판매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돼지고기값이 하락하자 군내 정육점들은 대부분 8월 600g에 10,500원에 하던 삼겹살 가격을 현재는 8800원으로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선 식당에서는 3개월 전이나 현재나 똑같이 삼겹살 1인분(200g)에 10,000원을 받고 있어 소비자만 ‘봉’이 되고 있다.

보은읍의 한 양돈농가는 “현재 시세로는 돼지 한 마리를 키워내면 50,000원의 손해보고 있는 실정이다.”며 “일반정육점이나 식당에서 가격변동에 따른 가격을 반영해 소비를 촉진해야 돼지고기 값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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