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순씨, 팔순잔치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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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씨, 팔순잔치 하는 날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2.10.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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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씨의 팔순잔치에 모인 종곡리 주민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팔순을 축하해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보은읍 종곡리에서는 이종순씨의 팔순잔치가 벌어졌다.
그간 고생하고 열심히 살아온 부모님을 위해 형제들이 동네 사람들까지 초대하여 잔치를 베푼 것이다.
예로부터 종곡리는 김씨 문중이 대거 거주하는 마을로 종중 토지가 많았지만 옛날에는 농사를 짓기 위해 타인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 중 박남희, 이종순씨 부부도 있었다. 박남희씨는 젊은 시절에 공사판에서 일을 하다 흙더미에 깔려 한쪽 다리가 불구가 되어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되자 노 부모를 모시고 종곡리로 이주하여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노 부모와 아들 6형제를 키우며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알뜰살뜰하게 살아왔고 먹고 살만한 토지도 장만하고 아들들도 사회의 기술 전선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
이들 부부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기에 자식들도 그 뜻을 이어받아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는 속담처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믿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벌인 것이다.
며느리들도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하며 손수 음식을 건네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젊어서는 남의 집 농사를 지어 주며 일하고 어렵게 살았지만 그들 부부는 이제 경주김씨와 형제 자매처럼 종곡 마을에 뿌리를 내리고 고향처럼 인심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박남희 이종순 부부가 마을사람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노후를 건강하고 평온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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