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속 홀몸 노인들 “혼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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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속 홀몸 노인들 “혼자가 좋아”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09.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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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통계청 조사결과 노인 71% 답변
“아들은 며느리가 늘 상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것 같구, 그래서 그런지 며느리에게 밉상 보이면 같이 한 집에서 살긴 애시 당초 힘들어요. 명절날에도 오전에 가서 제사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오지요. 그게 훨씬 편하니까요.”
마을주민 60여명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마로면의 한 마을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집안일과 밥 먹기 등을 혼자하며 홀몸으로 살고 있는 70대 중반의 K모 할머니의 하소연이다.
이처럼 요즘 시골 마을에는 홀몸노인들이 거의 가족 없이 사는 형태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자식이 있어도 스스로 함께 사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은 향후 자녀와 같이 살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은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29.0%는 '살고 싶다', 71.0%는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장래 살고 싶은 곳'으로는 자기 집이 81.6%로 가장 많고, 무료 양로원 또는 요양원 11.6%, 유료 양료원 또는 요양원(실버타운 등) 5.7%이 뒤를 이었다. 현재 자녀와 떨어져 사는 노인은 66.6%에 달했는데, 그 이유로는 33.3%가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라고 응답했다. 60세 이상 노인들은 주로 '본인 및 배우자 부담(60.1%)'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40.6%)'을 가장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들이 가장 원하는 복지서비스는 '건강검진(34.4%)으로 조사됐다. 한편 19세 이상 가구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주는 75.8%로, 주된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55.2%)으로 나타났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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