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의 큰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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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의 큰 사랑 실천
  • 보은신문
  • 승인 1999.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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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중 교직원·학생 혼연일체 학우돕기 나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학생의 불우한 소식에 교직원 및 학생 전체가 혼연일체 되어 건강을 다시 회복하게 된 따뜻한 소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속리중학교(교장 허순혁)에 재학중인 도재만(3학년)군은 지난 22일 학교에 등교한 후 계속적인 복통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소화제를 먹은 후 양호실에서 쉬었는데도 불구하고 하교시까지 호전되지 않아 담임교사가 직접 집으로 귀가시켰다는 것.

다음날 아침 도 군의 할머니로부터 몸이 아파서 결석한다는 연락을 받은 담임교사는 교통편이 불편해 병원에 가지에도 어려운 가정환경을 고려해 수업이 없는 1,2교시를 이용 가정 방문해 보은에 있는 병원으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병원측에서는 급성맹장으로 판정하고 즉시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부모님의 이혼 후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도 군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는 난감한 처지였다는 것.

당시 동행했던 담임교사는 할머니와 도 군을 즉시 청주에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가 수술절차를 받고 학교에 돌아와 도 군의 사정을 알리자 교직원은 물론 학생회에서 직접 나서 학우돕기 운동을 전개했다는 것이다. 학우돕기에 직접 나선 학생회에서 8만9천10원을 모았고 교직원 7만5천원의 성금을 모으는가 하면 이소시이 학부모회까지 알려져 50만원의 성금을 학교에 전달해 왔으며 어머니회에서도 10만원의 성금을 모아 학생에게 전달됐다.

이러한 학생·교직원·학부모회의 도움으로 도 군은 지난 30일 퇴원하여 현재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의 한 학생이 담임교사의 세심한 배려와 학생과 교사들의 인정 어린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것. 도 군에게는 혼자가 아닌 학교 전체가 가정과 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미담이었다. 한편 속리중학교는 현재 전교생 101명과 교직원 12명으로 구성된 학교로 이번 일로 작은 학교의 큰 사랑을 실천해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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