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목신제 거행
상태바
정이품송 목신제 거행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9.06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태풍으로 2개의 가지가 부러진 속리산 정이품송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원제에서 정상혁 군수를 비롯한 법주사 신도, 주민 등이 정이품송에게 막걸리를 붓고 있다.
태풍 볼라벤으로 가지 손상을 입은 정이품송의 강녕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목신제’가 지난 1일 속리산면 상판리 정이품송 앞에서 열렸다.
법주사가 마련한 이날 목신제에는 200여명의 승려와 불자들이 참석해 나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법회에 이어 밑동 주변에 막걸리를 뿌려 생력을 북돋웠다.
법주사 주지 현조 스님은 “정이품송은 지난 600년간 이 자리에 서서 민족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위대한 유산”이라며 “모든 국민이 관심과 사랑을 쏟으면 다시 건강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신제가 열린 이날은 음력 칠월 보름인 ‘백중’으로 뭇생명의 해방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날이어서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했다.
198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되면서 수세가 급격히 약화된 정이품송은 1993년 이후 연이은 태풍과 폭설에 5차례나 가지가 찢기고 부러지는 수난을 겪었다. 지난달 28일에는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에 겹가지 두 개를 또 잃어 안타까움을 샀다.
정상혁 군수는 “정이품송의 가지가 꺾일 때마다 많은 국민이 스스로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아픔을 느낀다”며 “부처님의 자비에 힘을 얻어 노쇠한 정이품송의 원기를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