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고 쓰러지고 애타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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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쓰러지고 애타는 '농심'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2.08.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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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정이품송가지 부러지고 농작물피해 속출
태풍 볼라벤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속속 들어나고 있는 가운데 장안면 개안리 강현순씨 과수원의 사과나무 수십그루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이지러지 넘어져 있어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29일 오전 6시 현재 전국적으로 2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22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93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볼라벤이 통과하면서 보은지역은 27일과 28일 평균39.5mm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순간 최대풍속 20.9m의 강풍을 동반했다.
이번 태풍으로 27일과 28일 사이 수확중이거나 수확을 앞둔 농작물과 가로수전도, 지붕파손, 비닐하우스유실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의 가지가 28일 강풍으로 부러졌다. 이날 부러진 가지는 정이품송 서북쪽으로 뻗어있던 지름18㎝·길이 4.5m짜리 가지로 속이 썩어있었다.
이번에 부러진 가지는 2년 전 강풍에 부러진 가지(지름 20㎝·길이 4m) 바로 옆에서 수형을 떠받치던 굵은 가지 중 하나이며 또 다른 가지하나도 찢어진 채 매달려있다.
속리산면 중판리와 탄부면 하장리에는 가로수가 전도되어 제거를 완료했으며 삼승면 원남리에는 보호수의 가지가 부러졌다.
장안면 장재리와 보은읍 학림리에는 지붕이 날아가고 함석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내북면 창리에서는 28일 13시 20분경 보은농협 내북지점 창고지붕이 날아가 창리마을회관 유리창을 때렸고 이로 인해 회관안에 있던 양재덕씨 외 4명이 부상을 입어 보은읍 한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여기 저기서 농작물피해도 발생했다.
산외면 장갑리 최주현(61)씨는 수확중인 오이 밭 9,240㎡가 강풍으로 잎과 오이가 모두 떨어져 수확을 할 수 없어 3,000여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보은읍 성주리 곽종록씨는 1200여주의 대추나무에 약20% 가량의 낙과피해를 입었고 장신리 권은경씨도 장속리 소재 대추밭 1580여㎡의 비가림 재배시설이 파손됐으며 산외면 길탕리 최재봉씨도 600여주의 대추나무에 50%의 낙과피해를 봤다고 했다.
장안면 봉비리 김종규는 5000여㎡의 배밭의 배가 50%가량 낙과되는 피해를 입었고 개안리 강현순 씨는 “부사 홍로 양광 등을 식재한 7900여㎡의 사과밭에서 80%가량의 낙과피해를 입었다.”며“ 수확을 앞둔 양광과 홍로가 가장 피해가 크고 8~9년된 사과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져 더욱 속이 쓰리다.”고 하소연 했다.
뿐만 아니라 버섯재배사 파손, 담장파손, 가로수와 잡목 마을정자목등이 부러지고 전도되는 피해를 남겼다.
농축산과 관계자는 “피해에 대한 신고접수와 조사를 진행중으로 정확한 피해면적과 피해금액은 몇 일 후에나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은군청 관계자는 “군에서는 태풍예보에 따라 방송, 유선방송, 전광판, 문자메세지 발송 등 모든 매체를 통해 태풍대처요령을 홍보하였으며 기동반을 편성 가로수전도, 주택파손등 위협요소제거에 즉각 대응 조치했다.”며 “ 볼라벤에 이어 14호 태풍 텐빈이 오고있는 만큼 태풍으로 인해 느슨해진 각종시설물 점검 및 보강과 피해발생시 즉각 보은군재난상황실로 연락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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