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재리 주민 간 타협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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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재리 주민 간 타협점 찾기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08.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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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걸려도 대궐터 군, 오폐수처리 관로와 연계수용”
속리산말티재 자연휴양림 숙박동 오폐수누출과 관련, 오는 30일 산림청관리사업소 관계자들과 장재리 주민대표 간 재협상을 갖고 타협점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 28일 김철환 장재리 이장에 따르면 자연휴양림 관계자와 수차례 만나 그동안 오폐수 처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위해 CCTV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오폐수 관로 교체공사 완공까지는 숙박 객을 받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지켜지지 않아 신뢰감을 상실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진척도 가질 수 없어 이번 산림청 관리사업소 과장 및 관계자들과 만나 타협점을 논의하기 위해 재협상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 배경에는 장재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상수원으로 사용해온 장재저수지가 서서히 오염돼 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결국 오염원이 자연휴양림의 숙박동 오폐수누출과 관련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최근 자연휴양림에 대해 군의 시설개선 명령인 오폐수 관로교체 공사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산림청 국립휴양림관리소(소장 서경덕)는 지난 8월부터 시설 개선명령 조치에 따라 사업비 6천만 원을 투입, 1㎞구간에 대해 오는 9월 중순경 완공 목표로 자연휴양림 숙박동 오폐수 관로 교체공사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장재리 주민들은 자연휴양림이 10년 동안 숙박동에서 누출된 오폐수에 대한 보조탱크를 설치하지 않았음에도, 잘 처리되고 있다고 주장한 정화조 보조탱크에 대한 불신감을 강력하게 호소하면서 이번에 공사 중인 오폐수 처리는 휴양림 자체에서 처리하지 말고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인근 군에서 처리하고 있는 대궐터와의 오폐수 관로연결에 대한 시설을 해준다면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오는 30일 재협상 테이블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김철환 이장은 “이미 휴양림에서 관로공사를 시작한 것은 알고 있으나 그에 앞서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숙박업동의 숙박 객을 전혀 받지 않고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문서(8월 10일) 약속까지 했었다. 그러나 그것조차 무시하고 그대로 숙박업을 해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자연휴양림이 오폐수 처리를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한 확인을 위해 CCTV를 보여 달라 수차례 요청하고 있으나 들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휴양림 관계자는 “CCTV공개는 행정정보 공개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또한 주민들이 요구하는 숙박 중지요청은 8월에 이미 숙박예약이 끝난 손님들에게 철회요청을 했지만 잘되지 않아 예정대로 진행한 것뿐이며 이번 공사가 끝나는 시점인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전면 숙박 객을 받지 않고 방을 막아 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자연휴양림에서는 장재리 주민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숙박 예약손님들에게 예약취소에 따른 후조치 등도 상당한 출혈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데 지역 주민들과의 감정 악화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전력소모로 밖에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천성남 기자
사진설명: 지난 8월 10일까지 모든 현안에 대해 해결하겠다는 자연휴양림 소장의 직인이 찍힌 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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