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화력발전소 보은군 입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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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화력발전소 보은군 입지에 주목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8.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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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벤인베스트먼트 추진에 보은군 기대, 삼승면 긍정은 하지만…
보은첨단산업단지에 LNG화력발전소가 들어설지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본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설립한 트루벤인베스트먼트(주)와 정상혁 군수가 지난 3월 16일 보은군청에서 1조원대 청정에너지발전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보은첨단산업단지의 16만5000㎡ 부지에 1000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2017년부터 발전을 개시하는 프로젝트다. 건설기간 중에 연간 3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준공 후 운영 단계에서도 300여명이 근무하기 때문에 보은군의 세수증대(연간 30억원 이상)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프로젝트란 게 트루벤인베스트먼트의 설명이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주도했던 대규모 민자발전사업을 인프라 투자펀드 운용사(PEF)가 발굴해 전체 공정을 관리하는 새 비즈니스모델이란 점이 특징이다. 운용을 맡은 트루벤인베스트먼트가 구본진 전 재정부 차관보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설립한 회사란 점도 눈길을 끈다. 대게 재정부의 차관보급 이상 퇴임인사는 산하 공기업 사장으로 부임하거나 정치권에 진출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는데, 구 전 차관보의 경우 창업을 선택했기 때문에 고위공직자 출신의 펀드매니저로 변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구본진 대표는 투자 협약식에서 보은첨단산업단지 내 청정발전소 건립전략 및 성공적 투자유치방안을 발표하고 보은군과 의회, 그리고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민자사업의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 대표는 “보은군과의 상생협력 관계 아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바람직한 민자발전 사업의 좋은 본보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올 4월 지식경제부가 수립하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후 12월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트루벤인베스트먼트가 지목한 부지는 보은군이 추진 중인 첨단산업단지를 관통하는 국도 19호선 지하로 LNG진입배관이 매설되었고 변전소가 근접해 입지조건이 큰 강점이다. 또 고속도로 및 국도와 연결돼 접근성 뿐 아니라 LNG가스공급소, 변전소 등 주요 인프라와도 근접하는 등 차별화된 입지요건을 갖추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란 설명이다.
정상혁 군수는 “민원 및 건설비용 등의 측면에서도 보은군이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업추진 지역으로 지식경제부 사업지로 선정될 조건을 충분히 구비한 지역”이라며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21일 삼승면 이장 등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에서 보은군 발전을 위해서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긍정하지만 이로 인한 대기 및 수질오염은 물론 농작물에 피해가 나타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 향후 추진과정 및 결과가 주목된다.

▷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어떤 기업
구본진 대표가 지난 1월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재정차관보)에서 퇴임해 발전소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 사모펀드 PEF ‘트르벤인베스먼트’를 설립했다. 구 대표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재정부 공무원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상사에 뽑히기도 했다.
회사 이름 ‘트루벤(Trueben) 인베스트먼트’는 신뢰를 의미하는 ‘트러스트(Trust)’에 혜택을 뜻하는 ‘베네피트(Benefit)’를 더해 지은 이름. 사명엔 금전적 이윤(Profit)을 쫓지만, 공익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굳이 ‘이윤’ 대신 ‘혜택’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벤은 인프라 분야에 특화한 펀드로 특히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추구, 발전소 건설을 우선사업 대상으로 잡고 화력발전소 건립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은에 추진하려는 LNG복합화력발전소가 실상 인프라 사모펀드(PEF) 트루벤인베스트먼트의 첫 작품인 셈이다. 인프라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수단 대신 다양한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로써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많다는 평이다.
구 대표는 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대형 건설사와 전략적 제휴 등의 협력방안 협의를 시작했고, 국내 대형 금융사들도 참여 의사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자본금은 지인 등이 조금씩 출자를 했고 건설부지 등이 정해지면 기관투자가들을 모을 것”이라며 “화력발전소 건립은 20~30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지만 은행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구 대표는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일본에서는 원전 건립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한국에서도 화력이나 풍력, 신재생에너지 쪽 비중을 늘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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