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우리 가족이 되는 것은 욱이는 물론이고 어머니, 빈이, 할머니 그리고 나까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행운이고 축복이다. 그동안 아들 둘을 낳아 길러온 것은 또 다른 딸 하나를 더 맞이하기 위함이었던가 보다. 이제 아가가 우리 집에 들어오게 됨으로서 큰딸 자리가 가득 채워지는구나. 욱이가 우리 모두의 사랑이요, 믿음이요. 자부심이었듯이 이제 아가 또한 우리 모두의 사랑이요. 믿음이며 자부심이다. 항상 자애자중하며 행복을 가꾸자구나. 시어머니가 들려 줄 이야기도 내가 대신한다. "아가야! 한 가족이 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시어머니, 며느리 사이라기보다는 인생 선배로서 아가가 살아가면서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 주고 싶구나. 너희 두 사람 모두 사회의 책임이 무거운 자리에 있으니 힘겨울 때마다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고 , 이해하면서 멋진 한 쌍의 원앙으로 오래오래 행복해라. 이제 내가 인생선배로 몇 가지 부탁한다. 너희 두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의 사랑하는 마음을 변치 말고 계속 생각하며 살아 가거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연애할 때의 사랑의 감정은 분명 무한한 힘이 될 것이다. 둘째로 사랑은 배려이고 배려는 곧 사랑이며, 사랑은 표현이다. 서로 요구하지 말고 서로 생각해 주거라. 표현을 습관화 하고 무엇보다도 먼저 실천해야 한다. 눈으로 말로 행동으로 배려와 칭찬을 표현해야 한다. 그것도 끊임없이 ...... 마음으로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니까 셋째로 살면서 서로의 기를 살려주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지 않은 아내는 남편의 기를 꺾는 아내이다. 남편 또한 마찬가지다. 서로의 좋은 점만을 전도하듯이 말해야한다. 행복은 오로지 마음이다. 좀 불편한 생활 조건 속에서 살더라도 서로의 대화에서 눈빛에서 얼마든지 행복은 충만할 수 있고 그 행복을 함께 나눈 부부가 머지않아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은 이미 알려진 공식이니까. 넷째로 지금부터는 혼자가 아니다. 서로가 책임져야할 하나의 가정이 탄생된 것이다. 효도해야할 양가어른들이 있고 앞으로 그 구성원이 더 늘어날 것이다. 다 행복을 창출해내는 행복덩어리들이다. 부부는 각각 책임감이 있게 행동하여야할 의무가 부과되며 그 의무를 이행할때마다 행복의 수증기는 "쏴아"하면서 무한히 나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내려다보며 살아야 한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나 형편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어서 며느리를 맞이하는 기쁨을 축시로 낭송했다.
‘이 기쁨의 날에’
여기 아들 내외의 아름다운 나날을 위하여
첫 출발 벅찬 감동, 가슴 설레임으로
사랑, 평화, 번영의 꽃 피우게 허락하여 주소서!
감싸 안고 감싸주고 지켜보며 지켜주고
기쁨만을 보며 기쁨만을 느끼고 멀리 보고, 멀리 발전하며
우주를 감싸 안고 살아가는 부부되게 도아주소서
할 말 안할 말 가려하며 생각하고 말하며,
말한 다음 생각하고 칭찬, 격려, 감사의 말로
웃음꽃 피우고 사랑 넘치는 행복한 그림만을 그리는
부부되게 하소서
통장에 돈만 저축 하지 말고 행복도 함께 넣으며
사랑, 믿음으로 아름다운 미래 일구는 부부되게 해 주시고
그날그날 행복을 결산하여 언제나
흑자인생 되게 도아주소서
오늘 있게 해 주신 부모님의 은혜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의 뜨거운 박수
가슴에 영원히 새기고 뼈대 있는 가문의 영광
대대손손이어 나날이 자라나는 부부되게 하소서
많은 세월 물처럼 흐른 먼 훗날
어린손자 무릎에 앉혀놓고 옛 이야기 들려주며
살포시 미소 짓는 부부되게 하소서!
아들아! 결혼은 사랑의 엔딩이 아니라 시작인 것을 명심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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