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도 어렵게 물을 주고 심은 콩, 고구마 등이 산돼지들이 다 파헤쳐 놓고 갈아 먹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특히 고라니 때문에 농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나 산짐승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마땅한 해결책을 얻지 못했고 무방비 생태로 있다.
고령화의 농민들이 먹고 살기 위하여 안간힘을 다 했으나 산짐승들의 먹이가 되는 것을 보고만 있으니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다.
고구마 잎도 시들어 마르다가 이제 겨우 풋 싹으로 어우러지고 있는데 고라니나 돼지들이 내려와 먹어 치우고 콩, 팥 등 모두 없애버리고 만다.
산 돼지가 집 옆까지 내려와서 농산물들을 먹어치우고 논과 밭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적지 않게 들려온다.
마을의 이장에게도 해결책을 마련하자는 항의도 많이 오고 이장 또한 마음처럼 해결해 줄 수 없으니 안타까운 상황의 연속이다.
군에서도 하루 빨리 농민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파악하고 현실에 맞는 해결책을 마련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항상 일손이 모자라는 농촌에서 고령의 농민들이 뜨거운 불볕더위에도 먹고 살기 위해 농사를 짓고 있다. 가뜩이나 어렵게 농사를 지어 가고 있지만 환경도 뜻대로 도와주지 않는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위해 조금만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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