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속에 살아온 세월 오히려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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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속에 살아온 세월 오히려 기쁨”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07.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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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렬 방과후 교사(중·고등대안학교 지오학교장)
“세월이 거짓말처럼 벌써 1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이끌려 지나온 세월이 오히려 저에겐 인생의 기쁨이 됐습니다.”
전남 나주 출신인 서광렬(45) 방과 후 교사는 화순초 관악합주단을 이끌어 온 그동안의 소회를 이렇게 피력했다.
관악합주반은 기초반인 4학년 35명, 연주반인 5학년 31명, 6학년 29명 등 95명의 지휘를 맡고 있는 그는 월, 화, 목, 금요일에는 어김없이 꾸러기들과의 만남의 향연을 통해 마음을 소통하고 있다.
“매일 방과 후에 모여드는 아이들이 그렇게 정이 갈 수 없어요.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인생이 주는 알싸한 상처들, 경쟁심, 알력, 학벌 등 갖가지 사회의 부작용들을 이곳에서 충분히 치유 받을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의 시간은 너무나 행복해요. 그러면서 ‘여기에도 분명히 행복이 있겠지’라는 주문을 늘 외웠어요. 제 철학도 바로 ‘행복하게 살자’이죠(웃음)”
그는 “아이들은 악기로서 자기표현 방법을 말한다.”며 “그래서 연주를 통해 아이들은 감동을 줄 수 있고 성취감도 느끼게 된다.”고 설명한다.
인생의 여정에서 만난 화순초 관악합주단과의 인연은 소중한 또 하나의 삶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악기를 불고 싶어 언제나 방과 후 시간이 기다려 진다”는 4학년 건혁이의 말에서처럼 아이들은 악기에 푹 빠져 산다.
화순초의 마에스트로인 그는 관악기를 통해 각자 아이들이 표현하는 것을 알아챈다고 했다.
이심전심, 이미 아이들은 그와의 마음이 소통되어 선생님이라기 보단 아빠 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가족으로는 화순초 관악합주단에서 알토 섹소폰을 부는 외아들 서들(4학년)군과 미술 전공한 부인 김선정(40)씨를 두고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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