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수해복구 환경친화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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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수해복구 환경친화 역행
  • 송진선
  • 승인 1999.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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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계곡, 삼가저수지 주변 자연훼손 심각
삼가천 수해복구 사업장에 포함되어 있어 만수계곡 등 관광지에 대한 복구 공사가 주변 자연환경을 무시한채 시행되고 있어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 이와같은 상황은 피해규모가 큰 만수계곡이 더욱 심각해 당초 설계부터 잘못되어있는 등 관계 공무원들이 관광지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세심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가 발주한 만수계곡내 피해복구 공사는 11억6900만원이 책정돼 진입로 복구와 다리주변의 제방에 대해 상자형 망태로 개량복구 공사가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제방 공사를 하면서 상자 안에 들어가는 돌이 계곡 내 자갈과 같은 자연석이 아닌 인공으로 잘게 부숴진 화강암으로 채워 설치함에 따라 미관을 크게 해치는 것은 물론 이질 감까지 보여주고 있다. 또 삼가저수지에 유입되는 각계곡 입구도 이와같은 상자형 돌망태를 설치했는데 역시 화강암으로 채워져 주위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단순 수햅족공사로 취급한 것이 역력하다.

반면 같은 삼가천 복구공사장이지만 삼가저수지 아래 쪽의 돌망태 공사에는 채움돌을 자연석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야천도 상자형 망태로 제방을 설치하지만 역시 자연석으로 채우고 있는데 이들 지역의 채움돌이 자연석이 것은 현장에서 채취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주민들은 일반 지역에는 자연석을 사용하면서 국립공원 지역의 수해복구 공사는 화강암을 사용하도록 한 것은 공무원들의 관심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관광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다른 지역의 자연석이라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당초 주민들 뿐만 아니라 군의회에서는 지난해 속리산 등 군내 관광지에 대한 수해복구 공사는 자연친화적인 복구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손상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으나 전혀 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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