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부적응 학생위한 ‘북’ 체험활동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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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부적응 학생위한 ‘북’ 체험활동에 주력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06.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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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일 세로토닌 드럼클럽 지도교사(전국협의회 회장)
“지난 2007년 학생부장으로 있을 당시, IMF로 가족붕괴가 일어나면서 부적응학생들이 생겨났지요. 교내외를 막론, 활동무대가 PC방·당구장이 놀이터가 됐지요. 이들에게 집중할 것이 무얼까 찾던 중 바로 북을 떠올리게 됐어요. 그래서 폐타이어를 활용, 몇 시간 씩 두드리게 했지요.”
황재일(53·미술전공)교사는 25년 교직생활을 통해 가장 안타까웠던 당시 드럼클럽을 만들게 된 소회를 간략하게 이렇게 밝혔다. 영광중이 초임이었던 그는 영광여중 재직 3년을 제외하곤 22년 간 오로지 영광중만을 지켜온 교사였다.
“학교예산이 없어 고민하던 차 건설 회사를 운영하던 한 동문출신 도움으로 북 10개를 구입했지요. 지름 45㎝, 높이 85㎝ 사이즈의 북으로 아이들은 연습에만 열중했어요. 자타고(자진모리, 휘모리)등 장단으로 하루 수 시간씩 정신없이 두드려댔어요. 한 달간을 그렇게 하고나니 토대가 잡히는 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황 교사는 “현재 드럼클럽 후원회는 박찬숙 아나운서와 송승환 ‘난타’ 단장이 참여한다.”며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영주시, 세로토닌 문화와 MOU를 체결,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후원회의 밤 이후 전국으로 드럼클럽이 확대됐어요. 한 재단 후원으로 7억이 지원, 특수학교 4개, 소년원, 수련원 등 전국 100개 학교가 구성됐어요. 지난 3월 20일에는 부적응학생위한 정서순화프로그램 운영 창단식도 있었어요. 드럼클럽연구소도 생겨 7월 말 연구결과도 나옵니다.”
지난해부터 열리는 국립청소년드럼클럽캠프에 현 이영우 교육감의 지원(2400만원)으로 9월초쯤 터키 이스탄불로 해외공연을 떠난다.
부적응 학생을 위한 멘토데이는 이시형 박사, 박명옥(서울 강남 뉴욕제과), 난타의 송승환씨가 멘토가 되어 ‘난타 공연’ 등을 통해 티켓 발매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지난달9일에는 청소년 세로토닌 문화운동 발대식(매주 금 오후 6시)을 가졌으며 청소년문화의 집에 모여 활동을 갖고 있으며 이번 여름방학에는 경북교육지원청 지원으로 보호관찰 25명, 일반·난타동아리 25명 등 50명이 함께 캠프를 열 예정이다.
가족으로는 전직 교사인 부인 우남순(51)씨가 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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