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회유치비로 3500만원을 지불하고 약 1억 7300만원의 돈이 풀린 것으로 군은 추산했다. 식비(1100명×2일 6식×1식 6000원) 3960만원, 숙박비(1100명×2일×4만원), 기타 잡비(1100명×2일×21000원)로 4620만원을 써 그렇다는 설명이다. 비용 대비 5배 효과를 낸 셈이다.
그러나 숙박의 경우 셈법을 이해하기가 애매하다. 보통 4인 1실을 한방으로 4만원에 객실을 대여하는데 1인이 방 한 칸을 쓰는 것으로 2만원씩(또는 2인 1실 4만원) 계산했다. 취재 경험을 살린다면(1100명일 경우 4인 1실 기준으로 275실×2일×4만원=2200만원)이 계산이 현실에 근접하지 아닐까 싶다. 또 1인당 잡비(하루 2만원)도 과한 책정인 듯하다.
이번 유소년(15세 이하) 축구대회가 어쨌든 알짜 대회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선수 1100명이 이틀간 머문 것 외에도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관심 많은 학부모들이 선수 이상으로 다녀갔고 코치와 감독, 심판진 등 관계자들을 포함시키면 적지 않은 인원이 보은군을 방문, 식당과 숙박업소 등이 반짝 호황을 누렸다. 모 식당의 경우 4~5개 팀 학부모 및 선수들이 몰려 삼계탕이나 보신탕만 하루 300그릇 정도를 팔았다는 말도 나왔다.
그럼에도 대회유치에 공을 들이는 군에 따가운 시선들이다. 투자에 비해 실효가 떨어진다며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다. 그때그때 정확한 통계산출과 적극적인 홍보로 주민을 이해시킬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주민 호응을 보다 많이 이끌어 내야 스포츠 파크 조성도 당위성을 인정받고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어렵게 유치한 대회나 기타 스포츠 마케팅 시책도 빛을 발휘할 수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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