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지난달 28일 보은읍을 비롯해 삼승·내북·탄부·수한면 일원에 1~5㎝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배추와 사과, 고추 등이 완전히 파손되는 등 420㏊의 농작물 피해를 냈다. 피해액만 100여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의에 차 있던 농민들이 최근 기업체와 출향인들의 잇따른 농작물 구입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보은군 일원에 내린 우박으로 피해를 본 내북면 상궁리, 법주리 농가의 배추를 진미식품(대표 유민)과 청주에서 청과물상을 운영하고 최석진(52)씨가 매입해 큰 힘이 되고 있다.
진미식품은 전에 회사부도를 딛고 일어설 때를 생각해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지난 14일 상궁리 정동수씨와 이성용씨의 7049㎡ 면적의 배추를 매입해 실의에 빠진 농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최씨 또한 내북이 고향이고 형이 현재 살고 있는 고향의 우박피해 소식을 접하고 법주리 염성도씨의 배추를 지난 18일 매입한데 이어, 법주리 피해 농가 8016㎡ 배추도 매입하겠다고 약속해 배추 농가들이 큰 힘을 얻었다.
내북면 배상록 면장은 “실의에 빠진 우박피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준 진미식품과 최석진씨에게 면민을 대표해 매우 감사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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