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여성 일감갖기 사업 전개 자긍심 가져
마땅한 일감이 없어 한가로운 농한기를 보내야만 했던 농촌의 일상생활과는 달리 농가수입증대를 위해 땀을 흘리며 바쁜 겨울을 보낸 농촌여성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보은읍 노티리 생활개선회(회장 김정숙)는 사과가공실에서 사과, 배, 포도등 각종 과일과 호박, 보약재료 등을 중탕해 직거래 판매도 하고 약간의 수수료를 받고 직접 중탕을 만들어 주는등 손길이 분주하다. 노티리 생활개선회에서는 지난해 농업기술센터의 농촌여성 일감갖기사업의 일환으로 2400만원의 보조금과 자부담 480만원을 들여 회장인 김정숙씨를 비롯한 윤손화, 정미자, 송은숙회원이 주축이 되어 장아찌 제조 및 과일 중탕을 할 수 있는 15평 규모의 조립식 건물인 사과가공실을 건립해 추출기 2대, 온기중탕기, 탈수기, 포장기, 작업대 등을 설치하고 포장박스를 제작하는 한편 판매 제조허가를 취득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이 생산에 들어갔다.
사과에는 구연산, 주석산 등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몸안에 쌓인 피로 물질을 제거, 대사촉진 및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칼륨은 유식으로 과잉흡수된 체내의 염분을 배출시키는 기능이 있어 혈압을 낮게하는 역할을 하며, 1~1.5%함유하고 있는 펙틴성분은 장의 운동을 자극해 장을 깨끗하게하는 정장작용을 한다는 것.
현재 60여호가 사과농사를 짓고 있을 정도로 보은지역 사과 주산지인 노티리의 생활개선회원들은 맛과 빛깔은 상품에 속하면서도 수확과정에서 상처가 나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사과를 헐값에 판매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사과가공실을 설치, 그곳에서 100% 사과만을 가지고 중탕 가공해 과즙을 만들어 제값을 받고 판매하고 있어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4명의 회원이 각기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어 과일수확과 선별로 한창 바빴던 지난해에 과일중탕 주문도 많이 들어와 과수원일도 하면서 낮에는 4명이 윤번제로 돌아가며, 작업을 하고 밤에는 전회원들이 남편들과 함게 늦은 밤까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일을 해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으로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아직은 홍보가 안돼 친인척이나 출향인들을 통해 도시지역 아파트 단지와의 직거래로 판로를 개척, 사과과즙 1상자당(60봉지) 2만원씩 판매해 소득을 올렸으며, 인근지역에서 사과과즙을 찾는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는 것. 김정숙 회장은 "앞으로 직거래를 확대하는 동시에 보은지역의 사과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데 전력할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사과과즙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며, 회원들의 화합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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