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와 유완백 그리고 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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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와 유완백 그리고 정상혁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6.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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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선출직 공무원임에도 역할이 더 중시되어야 할 도의원직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하다. 선거 때마다 경쟁률이 치열한 군수선거나 3선 의원이 절반에 가까운 기초의원과는 선호도에서 대조된다. 지방자치제 부활이후 보은에서 모두 11명의 도의원을 배출했지만 박종기 전 도의원(이후 군수)만이 재선에 이름을 올렸을 뿐 모두 단명에 그쳤다.
특히 지난 2010년 지방선거부터는 보은군의 도의원 정원 2명이 1명으로 축소되면서 선호도가 더 떨어졌다. 2006년 도의원 배지를 단 김인수, 이영복 두 명의 전직 도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의 뜻을 접고 대신 불출마로 군수후보 진영에서 백의종군했다. 구본선 전 도의원은 군의원으로 격을 내려 지방선거에 출마한 바도 있다.
선거구역이 군수선거와 같은 상황에서 도의원 한명을 뽑기 때문에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 하지 도의원 선거에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대우나 활동상 등 여러 면에서 단체장과 도의원의 차이는 매우 크다.
하지만 유완백 현 도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용희 전 국회의원의 군수출마 권유도 수차 마다하고 도의원 출마를 선택했다. 이 일로 유완백 도의원이 이 의원의 회고록에 기록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만일이란 가정이지만 유완백 도의원이 당시 이 의원의 권유를 받아들여 군수에 출마했었다면 지금과는 색다른 결과와 나왔을 것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이는 극히 드물다.
이 의원은 이향래 당시 군수가 출마할 수 없는 사정으로 이 군수를 대신할 후보자를 물색하던 중 유완백 도의원을 최적의 카드로 보고 3번씩이나 유 의원과 독대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유 의원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하고 정상혁 군수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유 의원은 같은 공무원 출신인데다 이웃지간인 김수백 당시 후보와 군수 선거에서의 충돌을 기피해 이 의원의 회고록에 공천을 거절한 유일한 사람으로 속기될 것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란다. 다른 속사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유 의원도 앞서 도의원을 지내고 후에 군수 대열에 오른 박종기, 이향래, 정상혁 군수와 마찬가지로 차기 지방선거란 링에 오른다면 도의원 후보로 출마를 예상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가 차후 지방선거에 등장한다면 군수를 겨냥해 출마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차기 군수 자리를 놓고 경쟁상대가 될 개연성이 높은 유완백 도의원을 정상혁 군수가 의식하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으로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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