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하늘 ... 애끓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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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하늘 ... 애끓는 농심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2.05.10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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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1,000ha 이상 우박피해 입어
피해농가 수확포기 살아갈 일 막막
▲ 지난 28일 내북면 법주리 일대에 쏟아져 내린 직경 2.5㎝ 크기의 우박으로 식재했던 농작물인 봄배추, 고추, 상추, 토마토 등의 봄채소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우박이 내린 시간은 불과 20여분 정도였는데 순식간에 2만 1,487㎡(6500평)의 사과밭이 초토화됐다” “올 사과수확은 하나도 건질 것이 없고 내년에 꽃눈이 될 잔가지가 찢어져 내년농사도 기약하기 힘들다.” “뭘 먹고 살아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우박피해를 입은 보은읍 노티리 윤종현(51)씨는 사과 과수원 앞에서 마치 악몽을 꾼 듯 망연자실했다.

부처님오신 날인 2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20분 사이 보은읍, 삼승면 내북면 등지에 갑자기 쏟아져 내린 우박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면적은 980.8ha로 잠정 집계됐으나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면적은 눈덩이처럼 늘어나 조사가 완료되면 1,000ha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 따르면 28일 현재 우박피해 면적은 보은읍이 고추 95ha, 대추 34ha. 사과 67ha, 기타과수 88.8ha로 모두 233.8ha가 피해를 입었고 삼승면이 고추 30ha, 사과 287ha 등 354.1ha, 수한면이 고추 103ha, 기타과수 29.2ha 등 201.8ha, 내북면이 고추 110ha, 기타과수 32.4ha 등 191.1ha로 모두 980.8ha로 나타났다.

이번 우박으로 가장 피해가 큰 작물은 대추로 보은읍을 포함 4곳에서 338ha가 피해를 입었으며 다음이 대추가 60.9ha, 배추는 24.5ha가 피해를 입었으며 과수로는 사과가 380ha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기타과수가 107.4ha로 모두 980.8ha가 수확을 포기할 정도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내북면 법주리 소재 한 주민제보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30분 쯤 농 작업을 위해 우비를 입고 바깥으로 나서던 중 비와 함께 갑자기 쏟아져 내린 약 1.5~3㎝이상 크기의 우박이 30분 동안이나 쏟아져 그동안 식재한 고추모를 비롯 봄배추, 토마토, 상추 등이 크게 훼손을 입었다는 것.

군 친환경농업 관계자는 “오는 6월 4일까지 각 읍면별로 농민들의 피해상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6월 10일까지 정부와 합동으로 실제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율을 파악할 것이며 이에 따라 보상할 계획으로 있다.”며 “보통 재해보험 등을 통해 가입한 농가는 피해보상이 가능하며 이밖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농약대나 대파대 등은 농작물의 피해규모나 식부면적, 상황 등을 고려해 산정한 피해율의 정도에 따라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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