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승적십자는 “과수농사를 하고 있는 회원이 일당을 줘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배 봉지 싸기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회원들이 나서서 일을 거들어주기로 견해를 모았다.
12명의 회원은 29일 해당농가인 삼승면 원남리 곽홍식씨의 배밭 6,600여㎡에 배나무에 봉지를 씌웠다.
27℃가 넘는 온도에 28일 내린 소나기로 습도조차 높아 온몸에 땀이 흘러내리는 가운데에서도 내일처럼 억척스럽게 일하는 모습이 베테랑 농사꾼들이다.
이날 일손 돕기에 참가한 삼승적십자회원들은 90%이상이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농사를 직접 짓고 있어 농사일에 있어서는 모두가 상일꾼들이다.
적십자회원들로부터 일손을 지원받은 곽홍식 씨는 “오늘 일을 도와준 분들은 평소 형수님 제수씨하며 지내는 분들로 농사일을 아주 잘하는 베테랑이다.”며 “ 돈 주고도 일꾼을 구하지 못해 일이 늦어지고 있었는데 도와줘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이날 일을 주도한 육경숙 회장은 “품값을 받지 않고 무료로 해주면 더 좋지만 봉사사업비 마련을 위해 품값을 받기로 했고 일손을 구하지 못하는 농가도 도와주고 봉사기금도 마련할 수 있어 회원들을 설득해 일을 하게 됐다.”며 “더위도 잊고 열심히 일을 하고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며 보람을 이야기했다.
/나기홍 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