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체험 학생 선발
지켜보는 눈이 많다
상태바
해외체험 학생 선발
지켜보는 눈이 많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5.10 2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토착화된 것을 벗어나 세계무대로 나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 - 반기문 유엔사무총창이 지난해 고향 음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은군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지역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미국의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세계를 무대로 큰 꿈과 포부를 갖게 하고자 보은군 소재 중2학년을 대상으로 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오는 8월 1일부터 10일간 미국과 일본(3명 홈스테이 교류학생)을 방문하는 학생선발을 앞두고 학생 및 학부모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방문 추천은 보은중학교의 경우 △단체 활동에 지장이 없는 신체 건강한 학생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학생 △보은군내 1년 이상 거주자로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학생 △학업성적에 관계없이 선진문화체험에 큰 포부를 갖고 있는 학생 △교육지원청 별도 세부선발기준에 의한 우선순위 학생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선발방법은 학생에게서 포부서를 작성 받아 교감, 생활부장, 2학년 담임교사로 구성된 선발협의회가 결정한다. 선발된 학생은 문화체험 및 관광명소, 학교 방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이달 초 열린 군정질문 결과 올해나 내년부터는 어학연수 추가가 기대된다. 비용은 보은군과 군민장학회가 전액 부담하지만 학생선발은 학교 측에 이임했다.
또 미국방문의 계기를 마련해준 민주평통 LA협의회 최재현(전 충청향우회장) 회장, LA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엄한광 박사, 미국 LA글렌데일 시(市) 로라 프리드만 시장 등이 어린 학생들의 미국방문에 소홀함이 없도록 보은군을 찾아 사전 협의할 정도로 각별한 성의를 보이고 있어 어떤 해외나들이보다 의미가 깊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미국 방문이 이미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학창시절 넓은 세상을 구경시키고 싶은 학부모들의 바람은 물론이고 일찍 해외 경험을 통해 포부와 꿈을 가질 수 있는 데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도 쌓을 수 있어 학생 자신도 지자체가 후원하는 이번 방문단에 꼭 포함되고픈 마음 간절할 줄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보은군에 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특전이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갈 수 있는 인원은 제한돼 있으니 어쨌든 희비는 갈릴 수밖에. 선발기준만을 놓고 보면 대상자 평가에서 객관성이 미흡한, 다소 애매모호한 측면이 있어 자칫 선발 후 잡음도 나오지 않을까 한편으로 우려도 나온다.
꿈과 포부를 심어주고자 추진한 해외체험의 기회가 오히려 사춘기 학생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공정한 선발이 이뤄져야 한다. 꿈 많고 예민한 시기, 학생의 부푼 기대를 생각하면 각 학교 선발협의회 역할이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