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경찰서(서장 신희웅)는 기존 군에서 주요도로변에 설치한 방범용 CCTV 외에 지난 22일 마로면 수문2리(이장 한준호)에 마을 자체 발전기금 등 300만원을 들여 마을 진입로에 CCTV 2대를 설치했다. 이에 앞서 마로면 오천리에서도 자체 발전기금으로 마을 진입로에 방범용 CCTV를 설치했다. 6월중에는 장안면 일부 마을에서도 CCTV 설치를 목표로 장소 선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 마을이 하나둘씩 늘면서 보은경찰서도 CCTV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4월 회인면 오동리에도 마을 발전기금으로 CCTV 6대를 설치한 후 전국을 돌며 슈퍼에 쌓아둔 박스만을 전문적으로 훔쳐 달아난 범인 김모씨(44)를 CCTV 판독으로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마을 주민이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하기까지는 경찰의 홍보와 관심이 작용했다. 신종기 마로지구대장은 “이장회의는 물론 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경찰만의 범죄예방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렸다. 방범용 CCTV를 통한 자위 방범체계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된다. 주민 상대로 적극 홍보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 대장은 “처음에는 주민들로부터 지구대장이 CCTV업체 직원이 아닌가하는 의심 아닌 의심도 받았지만 거듭된 필요성에 대한 홍보로 저의 진정성을 믿고 설치하는 마을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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