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정재수기념관 방문
상태바
효자 정재수기념관 방문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2.05.10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정재수기념관에 방문하였다.
1974년 1월 22일 정재수는 아버지와 함께 마로면에 있는 큰아버지 댁 예우실에 설을 쇠러 닭 한 마리를 싸들고 가던 중 폭설을 만나 쓰러진 아버지를 구하려고 아홉 살 어린나이에 자신의 옷을 벗어 아버지를 덮어 주고 끌어안고, 손을 꽉 잡고 함께 동사하여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런 애틋한 사랑의 효행을 널리 알리고자 그가 공부하던 옛 교실을 복원하여 다양한 전시물과 함께 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상주시 화서면 사산리 초등학교는 폐교되었지만 정재수의 효행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그가 공부하던 책상에는 한국화 꽃병과 이름이 쓰여져 있는데 그가 생존에 있다면 49세라는 말을 듣고는 가슴이 짠하였다.
기념관에는 다양한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있고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라는 동요가 흘러나와 가슴을 울렸다.
아홉 살 어린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효를 남기고 가 훗날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기념관에는 이 외에도 그네 등 전통 민속놀이 시설이 되어 있어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정재수 기념묘지를 찾아갔는데 묘지 입구 비석에 다음과 같은 한시가 적혀있다.
갸륵한 꽃송이 험한 산, 향그럽게 핀 한송이 꽃, 그윽한 향기 온누리에 풍긴다.
어린 나이로 아버지를 위하여 뜨거운 효성의 불을 피워서 불살라 버린 갸륵한 꽃 한송이.
지금은 참 밥 잘 먹고, 옷 잘 입고 잘 사는 세상이지만 갈수록 인간사회는 각박해지고 있다.
정재수기념관은 어지러운 세상으로 변모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이 49년 전 아홉 살 어린아이가 쓰러진 아버지를 지키다 동사한 갸륵하고 어린 가슴에 꽃 피운 효를 어린 자녀들이 느낄 수 있도록 가 볼만한 곳이다.
/이흥섭 실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