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구인리 일대 2015년까지 조성 … 주민들, “죽어도 반대”

국가보훈처는 외부 전문가 등 36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단 평가결과 중부권 호국원 조성부지로 장안면 구인리 산17-1번지 일대를 선정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구인리에 들어설 호국원은 부지 90여만㎡에 2012년 52억 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총 사업비 802억원을 들여 5만기를 조성하게 된다. 보훈처는 안장규모를 10만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2011년 3월 충북 괴산군과 보은군 두 지자체로부터 접수한 후보지를 대상으로 부지선정 평가단을 구성, 2차례에 걸친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67.32점을 받은 보은군이 괴산군(65.44)에 앞서 선정됐으며 보은군은 호국원의 지리적 접근성과 지형지세 등에서 괴산군 후보지보다 유리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국토의 중심지로 청원~상주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1분 거리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진입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과 산간지형이 아닌 평지여서 개발비용 등이 유리한 점수를 받았다는 보훈청의 설명이다.
보훈처는 또 “국립묘지를 단순히 고인을 기리고 추모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체험하는 공간,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국원이 생기면 계약직 공무원 채용 및 시설공사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부수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훈처는 현재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안장수요에 대비해 국립묘지 안장능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접근성 편의를 위해 권역별로 국립묘지를 조성하고 있다. 수도권에는 국립이천호국원, 영남권에 국립영천호국원, 호남권에 국립임실호국원이 있으며 향후 남부권 경남(산청), 제주권(제주)에 호국원이 개원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호국원 유치를 반대해온 구인리 이장과 일부 주민은 25일 정상혁 군수를 항의 방문하면서 반발을 예고했다.
배근봉 이장은 이날 “26~29일까지 나흘간 군청에서 항의 집회를 열 것”이라며 “농토를 다 내주고 죽으나 반대하다 죽으나 마찬가지다. 죽기 살기로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청 집회가 끝나면 보훈청을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도 했다.
군수와의 면담에 대해선 “이래저래 안심만 시키는 발언만 했다. 아직 호국원 유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6월이 되어야 소상히 알 수 있다고 했다”며 당시 오간 얘기를 전했다.
앞으로 군과 국가보훈처가 체결할 MOU 및 실시협약을 두고 할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구인리 주민의 반발 수위와 MOU체결 시 담길 내용이 주목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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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평생피와땀을흘려일궈놓은땅에국립묘지가들온다고하니..뭐라
말을해야할지할말을잃었습니다
왜 힘없고나약한농민들을사지로내몰려고합니까?
정녕이런게농촌을살리는길입니까?
죽은사람이중요합니까?그땅에서농사짓고있는농민들이중요합니까?
정부는다시한번신중히생각하시고결정하시길바랍니다..!
근데당신들생각이란걸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