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없는 전투는 백전백패
상태바
병사없는 전투는 백전백패
  • 보은신문
  • 승인 1999.02.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7년 속리산 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관광활성화를 위해 자생단체로 구성된 속리산관광협의회가 발족한 이래 2대회장 선출이 지난 2월 3일 총회를 거쳐 현속리산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광유씨가 선출된바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는 점과 극도로 침체된 속리산의 관광경기속에서 회장직을 맡은 정회장의 어깨는 무거웠지만 평소 정회장의 성격이라면 뭔가 이루고 말듯한 기세였다.

이러한 정회장은 굳은 의지는 회장직을 맡은 다음날부터 분주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우선 중앙정부를 방문해당 부서장들을 만나 관광정책에 대한 분위기를 익히고 속리산의 관광경기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단 속리산 유치를 위해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열의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2일에는 김종철 보은군수와 박홍식 군의회장의장, 최준구 전도의원 등과 함께 부산지역의 비롯 경북지역 교육감을 직접 만나 수학여행으로 속리산을 찾아 줄 것을 당부하고 새벽 2시에 보은으로 돌아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회장으로 당선된 지 한달도 안된 지금. 정회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단순히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속리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지금 정회장의 머리 속에는 최고의 관광지로 명성을 자랑하던 속리산을 생각하면서 그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그 방안중 하나가 우선 속리산관광협의회가 이름에 걸맞는 하나의 협의체 역할을 하도록 주민의 단합된 목소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지휘관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전쟁터로 달려가고 있는데 지휘관을 뒤따라야 할 병사가 없거나 병사가 흩어져 있다면 백전백패가 분명할 것이다.

이제 속리산은 생존을 위한 전투를 시작했다. 지휘관은 생존을 위한 전투를 시작하고 있는데 병사라 할 수 있는 지역주민들이 강 건너 불 구경을 한다면 영원히 낙후된 관광지로 전략하고 말 것이다. 속리산이 변해야 한다는 것은 지역주민 모두가 느끼고 있다. 이구동성으로 말만하지 말고 이제는 지역주민 모두가 새로운 관광지가 되도록 분주한 발걸음을 시작해야 한다.

장사가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왜 안되는가를 생각해 나부터 개선하려는 노력과 내장사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은 버리고 속리산 전체가 잘살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실천해야 할 것이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속리산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통합기구인 만큼 속리산주민 모두가 회원이라는 주인의식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의체가 될 때 속리산의 관광경기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