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장학회가 키워낸 장학사업 열매' 큰성회'
상태바
보은장학회가 키워낸 장학사업 열매' 큰성회'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04.19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큰성회 회장 이준교 금융감독원 IAIS국제회의전담T/F
고향인재 양성목적으로 재경출향 인사들로 구성된 (재)보은장학회(이사장 이정효)를 토대로 뿌려진 밀알들이 30여 년 장학의 역사 속에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바로 ‘큰성회(회장 이준교·42·금융감독원 IAIS국제회의전담T/F)’가 그것. ‘큰성회’란 보은사투리로 ‘큰형’을 의미한다. 이들은 보은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학생들로 역경 속에서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착근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더불어 후배들의 모임인 ‘한울회(’한울타리‘란 의미)’도 생겼다. ‘한울회’와 ‘큰성회’는 각각 멘티-멘토가 되어 타향살이에서 오는 고독, 인생진로를 위한 멘토링은 물론 버팀목으로 신뢰와 믿음 속에 서로 소통하고 있다.

◇보은용암출신 금융감독원 10년 재직 국비로 미국유학

보은읍 용암리 출신인 이 회장은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 중초초등(40회)을 나왔고 보은중(36회), 청주운호고(27회), 성균관대 경영학과(90학번)를 나와 국비로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MBA석사과정을 마친 인재다.
“당시 쌀농사만 짓던 고향 집은 형제 대학생을 줄줄이 달고 있어 살림이 어려웠던 시절이었어요.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울로 올라와 대학공부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보은장학회의 장학금이 있어 가능했어요. 당시 4학기를 지원받았지요. 등록금 70만 원 정도였는데 눈물 나게 고맙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반드시 보은해야겠다는 생각만이 간절했었죠.”

◇기독교 집안영향으로 ‘남 돕는 마음’ 이해도 커져
기독교 집안에다 농사일에 종사했던 부친 이삼현(71)씨의 3남1녀 중 둘째인 그는 어려서부터 늘 가훈처럼 ‘남을 돕는 마음’을 강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남 돕는 일에 이해가 많았다고 회고한다.
“지금 고향에는 부모님 모두 건강하게 살고 계세요. 너무 바빠 자주 내려가지는 못하지만 명절 때만이라도 꼭 내려가죠. 고향친구와의 모임은 있지만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해 미안할 때가 많아요.”

◇첫째 국가 봉사 둘째 고향보은 위한 報恩에 목표
지난 1996년 금융 감독원에 입사, 10년 동안 열심히 근무한 덕에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회사로부터 획득했다.
국비로 유학을 다녀온 그는 첫째는 국가봉사, 둘째는 고향에 보은한다는 인생 목표를 세우고 그 실천을 중요덕목으로 삼고 살아간다.
보험관련, 한국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 한국금융의 위치를 확립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책무를 맡고 있어 금융권 확보에 따른 기준 확립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결코 한국금융의 위상이 낮지 않아요. 세계 9위를 달리고 있다.”는 그는 그래서 그만큼 두 어깨가 무겁다.
“작년 금융 감독원 주최 IAIS 연합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돼 600여명의 외국방문객을 맞은적이있다.”는 그는 “행사개최로 10억의 예산이 들어간 초대형 국제행사로 결과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 큰성회 회원 60명서 향후 100명 목표 전력투구
‘큰성회’는 현재 은혜를 받은 보은장학회와 고향후배를 위해 스스로 받은 것을 되돌려주겠다는 보은(報恩)의 장학금 모금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큰성회 회원 중에는 아이파국제금융학원장, 부광약품 등 굵직한 직종에 종사하는 장학금 수혜자들이 많아 뒤에서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어요. 현 회원이 60명 정도인데 앞으로 회원수를 100명까지 늘려가는 것이 최대 목표로 연회비는 각 10만 원씩 걷어 기본 예산운영을 해나가고 있지요. 또한 연말에는 회비와는 상관없이 한 달 간 홍보과정을 거쳐 ‘기부장학금’을 모금하죠. 회원들이 말없이 잘 따라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크죠. 아직은 액수가 크진않지만 후배들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이 현 400만원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지원 장학금액을 1000만원까지 올리려는 목표로 뛰고 있어요.”

◇고향 후배 모임인 ‘한울회’ 멘토링 인생상담 실천도
“‘한울회(한울타리’란)‘는 고향 떠나 서울로 학교를 온 후배들의 모임으로 큰성회원들은 두 명 씩에 한명 꼴로 멘티-멘토제를 운영, 멘토링을 하고 있어요. 만나는 날만이 아닌 틈틈이 전화로 일상 질문과 학교생활, 인생진로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접목 시도로 좋은 결과를 맺고 있어요. 저번 달에는 30명 한울회원들을 초대해 강남모임을 갖고 식사도 하면서 취업지도나 인생 상담 등 멘토링을 실시해 후배들에 호응을 얻었어요. 개별 멘토링으로는 후배들을 금융 감독원으로 초청해 견학도 시키고 이를 통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 멘토링제는 재작년부터 시작했는데 시행착오도 있지만 점차 잘되도록 노력해야죠.”

◇‘큰성회’ 회원 매년 ‘장학금 모금사업비’에 전력투구
지난 1993년 출범한 ‘큰성회’는 장학금 수혜자들의 모임으로 명맥을 이어 사회에 성공적으로 착근한 사람들로 구성, 회원들을 통해 장학금 모금사업비를 모아 다시 피드백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올해 꼭 추진하고 싶은 일은 ‘한울회’와 ‘큰성회’, ‘보은장학회 이사회’가 함께 만나 3각 멘토링 구조를 만들기 위해 모임을 6월 첫째 주 토요일로 예정하고 있어요. 또한 보은장학회 이사회와 큰성회, 한울회가 모여 등산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멘토링과 연대감을 돈독히 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연락을 해놓았어요.”

◇성공은 꿈과 노력 통해 현재에서 최선의 방법 찾는 것
“당시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4㎞를 걸어 학교를 다녔어요, 한 번도 ”공부하라‘는 소리를 들어 본적 없어요. 그러나 무조건 공부를 해야만 성공과 연결되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당시는 학년 당 한 학급으로 1~6학년까지 300명 정도 되었어요. 소수 집단에서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는 생각과 ‘큰물에서 놀아라’는 형의 조언에 따라 청주에서 서울로 가게 됐어요. 형은 충북대 회계학과를 나와 현재 충북개발공사에 재직 중이죠. 농촌이 주는 안정감, 농부의 마음 등 자연과 부모님이 주신 영향력이 곧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 것 만은 확실해요. 가끔 서울, 청주에서 중초40회 모임이 있어요. 고향후배에겐 ‘항상 꿈을 가져라’고 말합니다. 미래에 변호사, 판사, 검사, 금융, 유학 등 꿈 실현을 꼭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실제 선배들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자신을 큰 틀에 맞춰 꿈과 노력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으라는 거죠.”
가족으로 부인 홍희영(40)씨와 민주(중2), 민준(초등6) 등 1남 1녀를 두고 있는 그는 “공부 잘하라는 말 대신 인사를 잘하는 아이가 되라는 말을 항상 하고 있다.”며 “내년엔 큰성회의 새 회장이 누가 되든 뒤에서 열심히 지원, 큰성회의 발전을 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언제나 스스로의 공보다 전 회장인 이현주(독일계 회사 재직)회장이 큰성회를 잘 이끌어주어 안착이 가능했다며 공을 돌리는 그는 “큰성회가 오픈된 마인드의 큰성회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는 말로 그동안의 성공적인 결과를 대신했다.
/천성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