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 후딱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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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4년 후딱 간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4.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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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남부 3군의 새 주인이 가려졌다. 19대 총선에서 박덕흠 당선자가 30,196표를 얻어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와 무소속 심규철 후보의 거센 도전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승자에게는 축하를, 아울러 자신을 발가벗겨가면서 끝까지 혼신을 다한 패자에게도 진심으로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 더불어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 가졌던 마음이 변치 않길 바라며 중앙정치 뿐 아니라 지역의 살림도 잘 챙겨달라는 말을 당부하고 싶다. 지역과 나라를 위하고 주민에게 희망을 주고 포부를 펼치고자 했지만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한 패자도 선거 때처럼 지역구에 협조와 관심이 지속된다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찾아온다고 확신한다.
박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내놓은 공약들 가운데 우선 표만 얻고 보자는 공약이 만일 있다면 과감히 빼고 실현가능한 공약들만을 가려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나 권장하고 싶다. 특히 보은군의 장래를 좌우할 동부와 첨단산업단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군수와 지방의원, 주민과 합심해 기업을 유치해 인구가 유입되고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알찬 산업단지 조성에 박 당선자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 다른 후보의 공약도 좋은 공약이라면 채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번 총선은 정책과 이념대결, 이슈 논쟁보다는 보은군민의 선택, 옥천의 주도권 다툼, 영동의 바람몰이가 승패 관건이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과정에서도 금품살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왔고 고소고발이 남발하는 등 네거티브 선거가 전개되고 치열했던 만큼 말도 탈도 많았던 선거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후보자들의 마음고생 또한 심했으리라 짐작된다. 세터가 넓어 발품도 공도 다른 지역의 몇 배 이상 들였다. 부디 금뱃지를 단 것에 자만하지 말고 훗날 지역주민 앞에 당당한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남기는 4년이길 기대한다.

말이 아닌 실천이 중요
박순태 조합장이 지난주 취임식을 갖고 조합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박 조합장은 이제 조합원에서 조합 최고결정자인 경영자로 입장이 바뀌었다. FTA 발효로 농민피해가 우려되고 대내외적으로도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어 조합의 수장으로서 만만치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겠다 싶다. 하지만 박 조합장이 후보자 시절 강조했듯 조합원에게 실망과 좌절보다는 희망과 만족을 준다는 마음다짐을 늘 간직한다면 어떤 역경도 잘 극복해내리라 믿는다. 특히 차기를 의식해 선심성 경영으로 인기에 영합하거나 행사만 쫓다가는 조합평가 최하위등급인 ‘관리조합’이란 신세를 벗어날 수 없는 여건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박 조합장은 조합장이 되면 추진사업으로 △농산물 순회수집 △지도과와 판매과 신설 △미곡종합처리장 경영정상화 △품목별 지점별 책임경영제 도입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 실시 등을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중 RPC 사업은 남보은농협의 벼 다품종 수매로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보은농협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벼 재배농가의 소득증가를 위해서는 다수확 품종 벼 재배가 유리하고 원활한 판매를 위해선 단일미가 유리하기 때문에 농민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박 조합장의 쌀 수매 전략은 올해부터 다품종 수매에서 수매품종을 제한하기로 한 방침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 수매방식의 변화는 향후 남보은농협 쌀 사업에 일대 전환점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입, 폐지, 다시 도입을 반복한 상임이사도 선거 공신이나 내 사람이 아닌 능력과 자질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을 뽑아야 한다. 아울러 형식상이 아닌 실질적으로 조합장과 상임이사가 권한을 나눠가져야 취지에 부합하고 진일보할 수 있다.
절대권력을 지닌 조합장의 마인드는 조합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농민과 함께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는 후보자 시절의 각오가 당선을 위한 말이 아닌 실천으로 나타나길 바란다. 또 내건 공약이 모양새나 생색내기 이행이 아닌 보다 실질적이고 확실한 실행을 기대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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