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선거 최고령 선거인 어순(99)옹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최고령 선거인으로 투표장에 나온 어순(사진 99)옹은 투표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또 한 페이지의 역사의 장이 될 선거 날인 11일 오전 9시, 거동이 다소 불편해 며느리 김완자(53·장안 봉비리)씨의 부축을 받으며 장안 면 선거구인 속리초등학교에서 무사히 한 표의 주권을 행사했다.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있을지에 걱정을 하던 한 선거관리원에게 며느리 김씨는 “소시 적에 아버님이 한학을 공부해 글이 밝아 투표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아버님은 주관이 뚜렷해 ‘아버님, 누구 찍으세요’ 해도 결국은 꼭 본인의 의사대로 정한 분에 대한 투표를 해 오셨다.”며 무용담을 들려줬다.
며느리 김씨는 “한미FTA다 머다 해서 농촌생활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농민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이고 정말 이번 투표를 잘하여 농촌이 잘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는 인물이 뽑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장안면에서 농사일을 해온 어순옹은 투표함에다 투표를 넣을 때까지 시종일관 부축을 받지 않고 2장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놓고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1남 4녀를 키워낸 다복한 한 가정의 어른인 어 옹은 “힘이 다할 때까지 투표현장에 나와 지역을 살리는 훌륭한 일꾼을 뽑는데 소중한 군민의 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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