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나요’ 유권자 유혹
상태바
‘국회의원은 나요’ 유권자 유혹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4.05 0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덕흠 이재한 심규철 질주에 조위필 박근령 발 '동동'
 4.11 총선이 딱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길거리에 나붙은 현수막, 선거홍보송,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이 선거시일임을 실감나게 한다. 선거기간동안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마음과 표를 얻기 위해 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 잘살게 해주겠다고 읍소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데다 대선과 맞물렸고 이용희 의원이 정계 은퇴함에 따라 새 인물의 등장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번 보은 옥천 영동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 박덕흠(58), 민주통합당 이재한(48), 무소속 조위필(45), 심규철(54), 박근령(57) 후보 등 5명이 격돌한다. 일단 선거 판세는 박덕흠 후보가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신문을 비롯해 KBS와 MBC 지역방송국 등이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덕흠 후보가 지지율 27.5~38.6%를 오르내리며 1위를 질주했다. 뒤를 이어 이재한, 심규철 후보가 20% 내외의 지지율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조위필, 박근령 후보는 한자리수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 후순위를 다퉜다.
“남부 3군 책임지겠다”는 박덕흠 후보는 잘사는 보은 옥천 영동을 만들기 위한 지역별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보은의 경우 △보은소방서 신설 △대청호 및 속리권 올레길 개발 △속리산랜드마트 법주사 산문 건립 △여성회관 등 건립 △인포~보은간 4차선 확장공사 조기 완공 △비룡저수지 공사 원활한 예산배정 △대청호 옛뱃길 친환경 도서운항 추진 △물이용 부담금 170원으로 인상 △다문화가족 해체예방 상담 및 자녀 맞춤형교육지원 △노후화된 슬레트 지붕 교체비용 전폭확대 등을 내걸었다.
박덕흠 후보는 지역구 활동 1년 만에 새누리당 공천을 거머쥐는 두각을 보였다.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선거운동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이룬 500억 원대의 재력이 서민과 농민의 마음을 읽는 대변자로 어필될지 미지수다.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재한 후보는 “남부3군의 어제와 오늘을 아는 사람이 남부3군의 내일을 말할 수 있다”며 문화, 관광, 스포츠 특화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공약으로 △신정지구 휴양레저단지 조성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속리산친환경케이블카 설치 △스포츠레저타운 조성 △보은축산물위생교육원 등 설립 △삼년산성 고분군 발굴 및 체험장 설치 △스포츠전지훈련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 조성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조성 △소계리~보은간 국도 4차로 확장 및 선형개량 △대전~회남~회인~오송간 고속국도 신설 △대전~안내~보은IC 조기완공 △회인~문의간 연결도로 신설 △한우특구 활성화 사업 △기숙형 공립중학교 고등학교 추가 설립 △보은읍 대청댐 광역상수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재한 후보는 야권대표 주자로 현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패기, 젊음이 강점이다. 하지만 지역구 승계와 병역미필, 고소고발 연루는 부담이다.
‘농민의 대변임’을 자신하는 조위필 후보는 내년까지 지역균형발전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내걸었다. 조 후보는 “남부 3군과 같이 지방세 수입이 취약한 농촌지역은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재정자립도 전국 평균 30%를 기준으로 국비를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으로는 △FTA 피해농민 지원법 △세계적인 민소 소싸움 전용구장 건립 △포도, 옻산업 등 농업 집중 육성 등을 제시했다.
조위필 후보는 중부권 유일의 소싸움 대회를 보은에서 개최하는 등 특유의 뚝심과 이목을 끄는 입담이 장점이지만 준비 기간이 짧은데다 인지도와 지지도가 아직은 미미하다. 또 과거기록도 부담이다.
“보은 옥천 영동 발전을 위해 전부를 바치겠다”는 심규철 후보는 “두 번의 낙선이 부족함을 채운 소중한 8년이었다. 정말 일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 후보는 △호국원 유치 △소싸움 경기장 설립 △종합병원 유치 △LNG복합화력발전소 조기 착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또 △시내주차난 해결 △산악자전거 코스 개발 △법주사와 연계한 속리산관광상품 개발 △보은~인포간 국도 확포장 조기완공 △농산물 물류유통센터 설치 등의 추진도 약속했다.
심규철 후보는 무엇보다 돈 안 쓰는 정치인, 깨끗한 정치인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선에서 뛰쳐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배수진을 쳤다. 특히 심 후보는 영동에서의 바람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달라진 판세를 읽지 못하고 동정론에 안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딸에서 이젠 남부3군의 든든한 딸이 되겠다는 박근령 후보는 “어머니가 자랑스러워할 아름다운 고향으로 반드시 바꿔내겠다”는 당찬 각오다.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속리산 문화생태공원 조성 △삼년산성 고분군 발굴 및 체험장 건립 △보은역사박물관 건립 △태봉산 남산 공원 추진 △노인체육프로그램 개발 지원센터 건립 △보은첨단산업단지 원활한 추진 △벤처기업 전문단지 조성 △한우특구지정 및 활성화 추진 △특성화고 설립 등을 제시했다.
박근령 후보도 늦깎이 출마로 기대만큼 훈풍은 불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동생 박 후보의 출마로 보수표 분산과 옥천출신에 후보가 몰리면서 이 지역 출신 후보가 불리할 것이란 분석이 엇갈린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