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정비사업 철저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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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정비사업 철저 기해야 한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4.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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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항건천과 속리산면 달천 고향의 강 사업이 예정대로라면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한다.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인 두 사업 모두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들여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하천이 정비되면 홍수 수통 기능과 더불어 주민에게 휴식 및 체험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
항건천 사업은 보은읍 죽전리에서 수한면 병원리 일대 하천을 정비하는 것으로 전망대와 야생초 화원 등 하천조경 시설 등을 꾸민다. 자전거도로와 보은교, 남다리교, 장신교 등 교량도 신축한다. 또한 축제(L=2.7㎞)를 쌓고 광암보를 새로 건축하는 등 하천이 새롭게 탈바꿈된다.
실시설계사인 ‘이산’ 측에 따르면 광암보의 경우 60㎝ 이상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자동보로 신축한다. 자전거도로(5.7㎞)는 도보로 1시간 이상 걸을 수 있게 양방향으로 조성된다. 교량의 경우 죽전리와 삼산리를 연결하는 보은교는(4차로) 23m 도로로 확장된다. 남다리교는(2차로 12.9m) 종전 높이보다 73㎝ 교량을 높게 재가설 된다. 장신교도 교량폭을 넓히고 보도를 설치하면서 교량 1m를 높일 계획이다.
이산측은 하천의 치수와 이수, 환경기능을 감안한 기술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최근 열린 주민설명회를 통해 약속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은 남다리가 73㎝ 높아짐에 따른 도로여건 및 피해 대책 등을 설계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시 남다리 하상 주차장 바닥 부분의 보강공사를 곁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중초천과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거현천의 합류지점인 이곳은 집중호우 시 거현천의 물살이 강해 여울이 생기면서 하상주차장 삼산리 방면(북쪽)의 하천 바닥이 유실되고 시멘벽돌을 붙인 경사면의 굴곡 현상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책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다.
이곳의 하상주차장을 잔디블럭으로 교체할 계획인 군은 이와 관련 “돌을 붙이고 콘크리트로 측면을 보강한다면 여울로 인한 침식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천바닥 침식의 원인을 제공하는 바닥 보강 없는 시공법으로는 역시 침식이 재현될 것이란 주장이다. 또 보강을 콘크리트로 한다는 것은 자연친화적으로 가는 시대적 추세에도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라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왕 하천을 정비할 바에야 설계를 변경하더라도 콘크리트 바닥이 여울에 깎여나가는 만큼 바닥 공사를 보강한 후 자연친화적 공법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바다. 아울러 남다리가 높아짐으로써 도로 여건의 변화에 따른 주민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따랐으면 한다.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고 실시설계 중이라 하는 말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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