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누구를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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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누구를 찍을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3.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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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4.11 총선 선거전이 시작됐다. 남부 3군에는 새누리당 박덕흠, 민주통합당 이재한, 무소속 심규철 후보 외에도 선거막판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동생 박근령한국재난구호 총장과 보은출신의 한국민속소싸움협회장 조위필 후보가 무소속으로 가세해 선거는 종전과는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말 그대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점입가경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박 총장과 조 후보의 출마는 기존 빅3로 분류되는 박, 이, 심 세 후보에게 크건 작건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과 판세에 파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엇갈린다.
법정 선거운동은 오늘(29일)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4월 10일까지지만 실질적인 선거운동은 사실상 이미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20년 만에 대선과 총선이 맞물려 치러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중요성이 더 부각된다. 게다가 남부 3군은 그동안 지역구 맹주를 자임해온 5선의 이용희 국회의원이 18대 국회를 끝으로 정계 은퇴함에 따라 새 인물로 채워진다. 따라서 내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이번 선거는 그 어느 해보다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지금까지 각 후보자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감이 앞선다. 선거가 정책대결이나 이슈논쟁의 장으로 진행되기보다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두려 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느낌이다. 전국적으로 선거사범이 크게 늘었다지만 충북지역 전체 19대 총선 불법사례 30여건 중 절반이 남부 3군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네거티브 선거전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며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극단적인 한판 승부가 전개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있다. 선거흐름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출마를 결심할 때처럼 지역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과 책임감, 능력을 보여준다면 유권자는 믿음을 보낼 것이다. 남은 기간 혼탁한 다툼을 지양하고 어떻게 의정활동을 펴고 어떤 국가와 지역을 만들겠다는 구상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들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폭넓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으며 본인의 정치생명도 길어지고 인정받는다.
선거는 인물을 키우는 묘판이라고들 한다. 과거 예로 보아 남부 3군 지역구는 이념적 성향이나 정국변화에 크게 민감하지 않았다. 대신 인맥과 조직력이 선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지역이었다. 속단일 수 있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후보는 롱런의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지역입장에서도 더더욱 중요하다. 유권자도 네거티브 공세나 불만이라는 부정적 요인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누가 최적의 적임자인지 합리적, 이성적 판단으로도 표를 찍었으면 한다.
따라서 선거하기에 앞서 어떤 인물을 선택할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역유권자의 관심이 국회의원 뿐 아니라 공천을 받는 지역 행정가의 자질과 역량도 더불어 높인다. 먼저 후보자에게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어느 분야에서든 일정한 성취를 이룬 경우 역량을 인정할 수 있다.
이념적 성향도 중요하다.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갖고 무엇을 하려는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문제나 증세, 교육, FTA, 해군기지 건설, 교원평가제 등의 사안들은 이념과 정당에 따라 맥을 달리한다.
선거공보의 대부분은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지역발전과 관련한 공약은 특허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좋은 아이디어는 주창자에 관계없이 주민을 위해 반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역량과 이념, 정당이 충돌할 시는 무엇에 더 중점을 둘지 고민할 부분이다. 국회의원은 지역뿐 아니라 국가도 경영한다는 점은 참고할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총선의 의미는 각별하다. 선거공보나 언론매체 등을 통해 나타난 역량과 성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한 표의 방향을 신중히 결정했으면 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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