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속기 싫어 자진 신고했다.” 증언
4.11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후보자간 고소고발과 각종 불법선거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 L씨의 가족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는 자진신고가 접수되어 검찰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읍의 박모(60 삼산)씨는 지난해 12월 말 경 “L예비후보 가족으로부터 1만 원권 30장이 든 봉투를 받았다”며 1월 말경 청주지검에 직접 신고했고 2월 말경 검찰로부터 참고인조사를 받았다.
박 씨는 검찰에서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 사이 L예비후보 가족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만났는데 봉투를 줬다”면서 “이후 고민을 하다가 지난달 중순경 청주지검에 직접 찾아가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최근 검찰에서 2차례에 걸쳐 조사를 더 받았다”고 했다.
박 씨는 기자와 만난자리에서 “신고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했지만 보은지역 인구감소와 지역경제가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는데도 보은군의 각종기관은 옥천으로 이전내지는 축소되어 이들에게 또다시 속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에서 자진신고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씨 외에 속리산면의 또 다른 유권자도 “해당 L후보 가족으로부터 70만원이든 돈 봉투를 받았다.”며 비슷한 시기 검찰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도내 주요 일간지와 청주MBC 16일 뉴스에도 보도된 바 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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