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방 도를 넘었다”…이 “근거 없는 흠집내기”
심규철 후보 “자성론 제기, 정정당당한 경쟁 촉구”
선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전선이 이슈논쟁, 정책경쟁 또는 이념 대결의 장으로 전개되기보다 난타전 선거로 형성되는 분위기다. 심규철 후보 “자성론 제기, 정정당당한 경쟁 촉구”
새누리당 박덕흠 예비후보 진영은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 측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 측도 근거 없는 고발로 흠집내기라며 맞받아쳤다. 충북지역 전체 19대 총선 불법사례(31건)의 절반(15건)이 남부 3군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그렇고 이전투구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지난 14일 “이 후보가 최근 지역에 배포한 예비홍보물에서 박 후보를 간접 지목해놓고 건설업자, 농민을 쫓는 골프장 주인, 반농민주의자라는 등 사실무근의 비방을 쏟아내 변호사 자문을 거쳐 경찰에 고발하고 홍보물을 사전 검열한 선관위에도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선거 혼탁을 걱정해 그 동안 각종 흑색비방과 마타도어에 인내해왔지만 더 이상 관용하기에는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고발배경을 언급한 후 “앞으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에는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이 후보 측을 겨냥했다.
이 후보 측도 이에 대해 즉각 반격했다. 이 후보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무런 근거 없이 무조건 고발만 하여 유권자들에게 흠집만 내려는 다분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 측은 “예비홍보물에 기재한 내용은 명백히 선관위 검토를 끝내고 배포한 사항이고 더욱이 홍보물 내용상에 박덕흠 예비후보의 실명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는데 전혀 근거도 없이 고발했다는 것은 우리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으니까 경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또 “국민이라면 누구든 고발할 자유는 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고발자인 박덕흠 후보자가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 쪽도 여러 가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근거가 있지만 지역민들에게 후보자간 싸우지 않고 깨끗하게 선거를 치루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참아 온 게 많이 있다”고 강조, 박 후보를 겨냥해 언제든 맞불을 놓을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이에 앞서 무소속의 심규철 예비후보는 과열 선거를 의식, 자성론을 제기하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촉구했다.
심 후보는 “우리 선거구가 불명예스럽게도 혼탁지역으로 분류된 것은 우리 예비후보자 모두의 책임”이라며 “더 이상 우리의 잘못된 경쟁으로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선거법을 준수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것을 주민 앞에서 엄숙히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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