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표를 잡아라
박덕흠 이재한 보은·옥천…심규철 영동 표심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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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표를 잡아라
박덕흠 이재한 보은·옥천…심규철 영동 표심이 관건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3.1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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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총선에서는 심규철(한나라당), 이용희(민주당), 박준병(자민련), 어준선(무소속) 후보 등 네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심규철 후보가 투표자 9만2360표 중 2만6030표(28.5%)로 당선됐다. 당시 영동 출신의 심 후보가 영동 3만3087표 중 2만999표(63.5%)를 얻어 승리했다.
보은(2만6255표)에서는 보은출신의 어 후보가 1만2074표(47.6%)로 가장 많았고 이용희(6234), 박준병(4401), 심규철(2160) 후보 순이었다. 옥천에서는 옥천출신의 박준병 후보와 이용희 후보가 1만4268표, 1만4105표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고 심 후보와 어 후보는 2871표와 2049표를 얻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영동에서 심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이 당선요인이 됐다.
17대에서는 열린우리당 이용희 후보가 옥천 1만8861표, 보은 1만382표, 영동 7742표 등 총 3만6985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는 3만129표로(영동 1만7090표, 옥천 6699표, 보은 6340표) 이용희 후보에게 6856표 뒤졌다. 서준원과 김건 후보는 각각 3893과 2902표를 얻었다.(선거인수 117,615명, 투표수 75,505)
보은과 옥천에서의 두 배 이상의 표차(1만6204표)가 이용희 후보에겐 승리를 안겨주었고, 심 후보에게는 패인이 된 셈이다. 16대와 달리 보은출신 후보자가 없었다는 점이 특징으로 보은의 선택이 총선 승부를 갈랐다.
18대 총선에서도 3만790표(43.8%)를 얻은 자유선진당 이용희 후보가 2만8887표를 획득하는데 그친 한나라당 심 후보를 1903표차로 따돌리고 5선 의원이 됐다. 이 후보는 옥천(1만3139표)에서, 심 후보(1만5017표)는 영동에서 각각 완승했지만 17대와 마찬가지로 보은이(이용희 9875표, 심규철 6587표) 승패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됐다.(선거인수 114,780명, 투표수는 61%로 71,189명)
옥천출신의 통합민주당 김서용 후보(9227표 획득)가 출마했지만 보은(1091) 옥천(5425) 영동(1091)에서의 고전으로 판세 영향에는 극히 저조했다.
이 당시 심 후보는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옥천에서 7000표 이상 나온 선거는 처음이었다. 예상한 9000표에는 못미쳤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본다. 하지만 5대5나 적어도 5.5대4.5 정도를 바라봤다”며 보은에서의 표차를 패인으로 분석했다.
4.11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박덕흠(옥천), 민주통합당 이재한(옥천), 무소속 심규철(영동)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손만복 예비후보와 조위필 한국소싸움협회장의 이름도 오르내리지만 박, 이, 심 등 3강 구도로 전개될 형세라는 데 이견을 달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거머쥐었지만 심 후보의 탈당으로 단일화일 때보다 전력누수가 불가피하다. 이 후보도 일찍 야권 단일후보가 되었지만 지역구 대물림 논란은 극복할 과제다. 심 후보 또한 무소속이란 역경이 도사리고 있다.
아울러 박 후보와 이 후보의 경우 유력후보를 내지 못한 어웨이 지역 보은과 심 후보의 아성인 영동에서 얼마큼 표심을 자극하느냐가 관건이랄 수 있다. 반면 심 후보는 보은과 옥천에서 표차를 최소화하는 대신 홈인 영동에서 표차를 더 벌이느냐가 승패 관건이 된다고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인구는 옥천이 5만4000명으로 가장 많고 영동 5만명, 보은 3만5000명 수준으로 지난 총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선거인수는 11만~12만명, 투표인수는 7만~8만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선거가 3파전 박빙 승부로 나타날 경우 3만표 내외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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