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2010원, 경유 1847원, LPG 1140원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보은지역의 휘발유 가격도 지난주부터 2000원 시대 막을 올렸다. 6일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오피넷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군내 30개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 가격은 최저 1950원, 최고 2049원으로 주유소에 따라 최고 99원의 차이가 났다. 평균가는 2010원으로 전국 평균가 2014원과 충북 평균가 2011원과 비슷하게 수준을 보였다.
ℓ당 자동차 경유 가격은 1790~1879원으로 최고 89원의 격차를 보였다. 평균가는 1847원으로 전국 평균가격 1846원과 충북 평균가 1839원보다 1~8원 높았다.
자동차용 부탄가스는 보은 평균가가 1140원으로 전국 평균가 1142.8원과 2.8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주유소별로는 SK 죽전주유소가 휘발유 2049원, 경유 1879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주)삼립식품, 강산, 상판, 삼승, 대정에너지, 미래, 중원, 동정, 장신, 형제, 보은, 동산, 보은농협외속, 관문, 세일, 건천 순으로 이들 주유소는 ℓ당 휘발유 가격이 2000원 대를 넘어 섰다. 반면 서울주유소는 휘발유 1950원, 경유 1790원으로 군내에서 가장 싼 주유소로 이름을 올렸다.
보은농협이 운영하는 주유소의 경우 보은농협 외속주유소의 휘발유 가가 2020원, 내북주유소가 1990원으로 30원의 차이를 보였다. 남보은농협은 1980원으로 보은지역 평균가보다 30원이 낮았다.
농협 측은 “농민이 사용하는 면세유는 싸지만 과세유는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일반주유소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며 “기름에도 질이 다른 여러 종류가 있어 농협 것을 써보면 주행거리가 다르고 품질이 틀리다”고 설명한다.
보은에서 휘발유 평균가격 2000원 시대 개막은 지난해 2월 1900원대를 돌파한 이래 딱 1년 만이다. 국제 유가는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이란의 정정 불안과 원유 투기 확산 등으로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20달러를 훌쩍 넘긴 상태다. 이 여파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도 처음으로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보은지역 주유소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번 주유 가격이 정해진다. 선금과 외상 등 구매력에 따라 유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고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저장시설 규모에 따라 주유소별 가격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보은지역의 유가가 비싼 편”이라며 “외상거래가 많다보니 주유소도 운영이 어렵고 다른 소비자들에게 이를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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