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12월 1900여만원 들여 전 의원에 지급
보은군의회 의원들에게 지급된 노트북 컴퓨터를 잘 활용하지 않는 등 장식용으로 전락,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특히 11명의 의원중 단 1명만이 자신의 E-메일을 가지고 노트북을 유용하게 쓰고 있고 상당수의 의원들은 E-메일조차 없는 등 노트북 컴퓨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 컴퓨터는 지난 99년 12월 보은군이 1884만3900원(프로그램 설치비 포함)을 들여 11명의 의원 전원에게 지급하고 윈도우 운영체계 및 한글 97를 통한 문서작성법, 인터넷 활용방법 등을 책자와 함께 교육했으나, 상당수 의원들이 아직도 노트북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노트북에 모뎀 등을 설치, 자료정리는 물론 E-메일까지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의회 본회의장이나 의원실에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도록 통신시설까지 완비해 놓았으나 제대로 활용하는 의원은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특히 군청에서 전 공무원 및 군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E-메일을 보급했는데도 불구하고 의원들 상당수가 E-메일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북도의 역점시책인 인터넷 잘쓰는 도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군의원은 “군정 질문·행정사무감사 자료정리와 인터넷 검색은 물론 E-메일을 주고 받는 등 노트북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 면서 “그러나 컴퓨터에 익숙치 않은 상당수 의원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군민들의 세금으로 사준 노트북을 어디에 두었는지 회기 중 사용하는 의원을 찾아 볼 수 없으며, 노트북을 지급한 지 1년 반이 넘도록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면서 “개인물품 성격인 노트북을 예산으로 일괄 구입해 준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군의회 관계자는 “의정활동의 정보화 구축을 위해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하고 지난해 의원 컴퓨터 교육을 2회에 걸쳐 실시했다” 면서 “윈도우 운영체계, 아래 한글을 이용한 문서작성법, 인터넷 활용법을 교육했지만 시간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로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노트북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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