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적십자도 함께 땀 흘려

연송봉사회원 20여명은 지난 26일 휴일도 반납한 채 수한면 묘서리 정재영씨(55)의 집수리에 나섰다.
정씨는 부인이 병으로 누어있는 본인도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해 경제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는 형편이다.
정씨의 집은 슬레이트로 지은 오래된 농가주택으로 지붕 한쪽이 갈라지고 군데군데 용마루가 날아가 비가 오는 날이면 지붕을 통해 천정으로 비가 새어 들어와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날 집수리봉사에는 지난해 12월 28일 면단위로는 마지막으로 결성된 수한면 다문화봉사회(회장 황대성)회원 15명도 함께 참가해 지붕위에 올라가 천막을 끌어올리고 처마에 못을 박아 마감을 하는 등 연송적십자회원보다 더 열심히 집수리에 임했다.
이 자리에는 적십자보은지구협의회 최윤식 회장과 박성수 전 충북도청 행정국장, 이종란 수한면장, 안영찬 이장이 함께해 회원들을 격려하고 집주인을 위로하기도 했다.
집수리가 끝나가 정씨는 “비가 오면 늘 비가 새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비가와도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다.”며 “적십자회원들의 사랑과 봉사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연송적십자봉사회 최종호 회장은 “정월대보름 윷놀이 행사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공식적인 봉사활동으로 다음 달 초에는 헌혈캠페인과 삼승면 집수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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