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복 예비후보가 먼저 자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이재한 예비후보가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공천과 지역주도권을 잡기위한 집안싸움이 도를 넘는 비방전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손 후보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검찰청에 이용희 의원과 아들 이재한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고발하였다”며 “북한의 김일성 정부나 아프리카의 흑인정부를 제외하고는 이 지구상에서 어떤 나라가 이러한 나라가 있겠냐”고 독설을 퍼부었다.
“최근 치러진 민주통합당 당원필승결의대회에서 이재한 예비후보 측 사람들이 자신의 행사장 입장을 막았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방해죄와 정당법상 정당한 당원권리방해죄”라는 것이다.
손 후보는 이어 “50년 정치생활에 국회의원 5선까지 하신분이 무엇이 부족하여 국회의원직을 아들에게 넘겨주려고 하냐. 남부3군 15만 군민은 모두 허수아비이고, 사리판단이 부족한 정신병자들만 사는 곳이냐”고 자극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튿날 성명을 내고 “어처구니없다는 표현을 넘어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허무맹랑한 소설을 유포한 손만복 예비후보자에 대해 같은 당 후보자라는 게 창피할 따름”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이 후보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명예훼손, 무고죄) 감내해야 할 듯하다”며 “음주, 뺑소니, 폭력 등 전과가 무려 10여개나 넘는 사람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상대를 흠집 내려는 고발은 분명 전과가 한건 더 추가 될 것임을 명심하고 자각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 후보는 또 “민주통합당 영동군 필승결의대회에서 손 예비후보자가 당원으로 참가하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도 말리지 않았으며 다만 예비후보자 신분인 손만복 당원이 결의대회까지 와 명함을 돌리는 것에 대해 참석한 당원 몇 분이 다 아는 사람들인데 여기까지 와서 명함을 돌려야 하는 것이냐고 말은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세 정치인 공격에 대해선 “손 예비후보자가 무식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 밖에 안 되는 논리”라며 “세습을 문제 삼을 것이면 새누리당 박덕흠 예비후보자가 대주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강원도 홍천 구만리 골프장 추진 회사의(원하레저) 지분을 아들 둘과 딸이 각각 15%씩 45%나 물려주는 게 진정한 세습이 아니냐고 박덕흠 후보자에게 공개 질의나 하라”고 역공을 폈다.
손 후보의 “남부3군 15만 군민과 KBS, MBC, SBS등 방송3사 그리고 조, 중, 동을 비롯한 모든 신문사들 앞에서 맞장토론 내지는 끝장토론” 제의에 대해 이 후보는 “끝장 토론을 제안하기 전에 손 예비후보자의 자질이나 인격이 공중파 및 유명 언론사에서 다루어 질수 있는 사람인지 먼저 생각해보고 제안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앞서 손 후보의 민주통합당 입당을 둘러싸고도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가시 돋친 공방이 오갔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이 지난달 19일 당원자격심시위원회를 열고 손만복 예비후보에 대한 입당을 취소하자 손 후보는 “이재한 후보를 단독 추대하려고 온갖 중상모략과 얄팍한 눈에 보이는 꼼수를 이용희 의원 측에서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 후보 측은 “한때 같은 당 후보로써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려 했으나, 거짓된 내용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등 명백한 허위사실과 날조된 내용을 유포하는걸 보면서 법적인 대응을 할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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