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군수 민주통합당 입당
상태바
정상혁 군수 민주통합당 입당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2.02.09 1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상혁 군수가 지난 4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군수는 이날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을 직접 방문하고 입당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군수는 이어 옥천군 청성면에서 열린 당원 워크숍에 들려 “당원들에게 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남부 3군 군수 모두 민주통합당에 몸을 담게 돼 보은에서 4.11총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부정적 여론감수하며 입당 왜?
총선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정상혁 군수의 당 거취에 관심이 쏠렸었다. 입당을 하게 되면 그 시기는 총선 전후가 될지 아니면 무소속을 끝까지 고집할지 등에 대한 관심이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정 군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용희 국회의원이 지난해 말 자유선진당에서 민주당으로 복당함에 따라 민주당 행에 동참할 것이란 세간의 전망과 달리 정 군수는 입당을 하지 않았다. 자유선진당 탈당을 가장 먼저 감행한 그의 행보가 옥천의 김영만 군수와 영동 정구복 군수가 이 의원을 따라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대열에 합류한 것과 비교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정 군수는 지난해 9월 자유선진당을 나온 이후 정당가입을 기피했다. 당시 정 군수는 탈당배경으로 “선진당 군수로서 한계를 느껴 지역발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탈당을 결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 군수가 내놓은 명분과 달리 당시 주변에선 선진당 탈당과 복당을 예고한 이 의원을 따라 남부 3군 단체장 모두가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하는 수순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이와 맞물려 영동과 옥천의 군수는 민주당 입당을 결행했지만 정 군수는 무소속을 고수했다. 정 군수가 정당 선택을 하지 않자 그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들이 나왔었다. 잦은 당적 이동에 따른 철새 정치인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높아져 쉽게 못 움직일 것이란 관측과 총선 이후 정당을 택할 것이란 예상도 그중 하나다.
이에 대해 정 군수 측근은 “지역의 현안 때문에 입당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이 문제가 결정되는 대로 정당에 가입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의 현안으로 떠오른 호국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아무래도 단체장이 야권에 몸을 담고 있다 보면 혹 유치에 불이익이 따르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반면 정 군수의 지인은 “정 군수가 섣불리 정당에 들어가면 자칫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당가입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뚜렷한 명분 없이 당을 옮겨 지조 없는 철새로 낙인찍히기보다 무소속으로 남아 있을 것이란 예측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은 이와는 다른 시각을 비쳤다. “정 군수가 유완백 도의원을 의식해 입당을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 군수의 입당 보류를 유완백 도의원이 지난 군의원 보궐선거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은 데다 이번 총선에서도 중책에 임명돼 차기 공천을 의식한 행보로 봤다. 하지만 올 초 옥천에서 열린 이 의원의 삼남 이재한 예비후보의 자선출판기념회에 정 군수가 참석, 변함없는 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에선 총선 결과를 본 후 정당문제를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이럴 경우 정당가입의 가치가 축소될 것이란 분석으로 총선 후 입당은 당 입장에선 무의미하다고 내다봤다.
정 군수의 입당은 총선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의원의 도움으로 당선된 정 군수가 이 의원의 뜻과 달리 독자 행보를 걸을지 지역문제 해결 후 입당을 감행할지 입당하는 시기와 형식 등 지역정가가 정 군수의 행보를 주시했던 이유였는데 이젠 철새정치인이란 부정적 여론을 감수하고 입당으로 신의에 화답한 연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