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모두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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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모두 건강하게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2.02.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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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사람들은 모두가 복 받기를 원함니다

특히 우리민족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전통문화와 놀이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정월 대보름날에 많은 전래놀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름달을 일찍 보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높은 곳에 올라가 둥근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람도 있고 큰 바위나 고목나무 앞에 엎드려 소원을 비는 사람 서낭당이나 사찰에서 소원을 비는 사람 등 여러 방법으로 1년 내내 액운을 몰아내고 복이 들어오기를 빌고 소원한다.
내가 어렸을 적 마을에 키가 아주 작은 아저씨가 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고 그 아저씨 호칭이 쪼만이였다.
키가 너무 작아 붙여진 이름 같다.
그 아저씨는 정월대보름날이면 해마다 마을앞에 있는 미루나무 꼭대기에 높이 올라가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고 장가가기를 소원하며 기도한단다.
해가 지기도 전에 나무위에 올라가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기 전에 제일 먼저 보려고 해마다 그렇게 소원을 빌었는데 긑내 장가를 가지 못하고 죽었다.
웃지못할 안타까운 사연이다.

또 대보름날은 여러 가지 음식을 먹는 문화도 변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부럼을 깨무는 것이다. 호두나 땅콩으로 또 볶은 콩으로도 보름날 아침에 씹어서 뱉어 버리면 치아가 튼튼하고 살결이 고와진다는 내용이다.
또 보름날 아침에 더위를 팔면 1년 내내 건강하다고 하여 아침 일찍 더위를 파는 풍습도 있었다.

나는 보름날 아침에 가까이 지내는 지인들 집에 전화를 걸었다.
장난을 칠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다른 분이 전화를 받아서 안부만 묻고 또 다른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내 더위 사란 말을 장난이지만 차마 못하고 “나한테 더위 팔을래유~” 했더니 “내가 더위 살께 나한테 다 팔고 건강하게 사세요”라며 오히려 많은 덕담을 해 주셨다.
이제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복적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서로가 긍정적인 사고로 격려하고 칭찬하고 믿어주고 사랑하면 그것이 복 받는 길이 아닌가싶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값는다”는 말이 있듯이 다정하게 보는 이의 가슴을 따듯하게 열어주고 기댈 수 있는 여유로운 삶으로 모두가 금년도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빌어본다.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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