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인구유입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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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인구유입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뛸래요”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2.01.1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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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보은군청 농축산과
2012년, 60년 만에 돌아왔다는 흑룡의 해다. 모든 사람들이 올해는 무언가 더 좋아지겠지 라는 나직한 희망을 꿈꾸는 새해다. 일선 회인면사무소에서 4년 6개월 동안 면민들에게 아낌없는 애정과 협조 속에 이장들이 뽑은 최고의 공무원으로 공로 패를 받은 김은숙(40)씨는 군청 농축산과로 영전(?), 귀농·귀촌인 지원담당으로 한 해를 열었다. 전에 해왔던 것처럼 새로 부여받은 군정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해보는 그다.

◇ 평생 일하는 직장으로 독립하고 싶어 선택

청원군 강외면 출신으로 농업을 하는 김진목(73)·송영자(69)씨 슬하에 1남3녀 중 막내다.
그는 “당시는 여성들의 직업으로 마땅한 일이 없어 고민하다가 결국 공무원의 길을 택했다.”며 “평생 일하는 직장으로서 독립을 하고 싶었던 것이 공직의 길을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됐다”고 말 한다.
강외초, 미호중, 일신여고를 거쳐 충북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95년 5월 회남면 사무소로 첫 발령을 받았다.
“부끄럽지만 말단으로서 그 때도 면민들이 주시는 상을 받았어요. 그 상은 면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이라고 생각되어 가슴이 뿌듯하고 오히려 일의 능률을 높이는 원동력 그 자체였죠.”
이 외에도 그는 지금까지 농림수산장관 표창은 물론 작년 말(2011년 12월 31일)에는 우수공무원상으로 충북도지사 상을 수상했다.

◇ 공무원은 맡은 바 충실하고 최선 다하는 것

“공무원 상이요? 맡은 바 일에 충실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 씨는 흔히 말하는 공무원상에 대한 질의에 마치 오래 전 준비된 말처럼 쉽게 흘러나왔다.
또한 “가끔 공직에 계신 분들에 대해 좋지 않은 선입견으로 말씀하는 분들도 있지만 각자의 업무능력과 업무분야에 따라 견해가 생긴 것이지 전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회인면이장협으로부터 받은 최고의 공무원 귀감

회인면사무소는 그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근무지로 기억될 듯 하다.
윤찬호 회인면이장협의회장은 “그렇게 맡은 바 업무에 최선과 능력을 다한 공무원으로 산업담당을 맡아 농민들 보조사업이나 각종 농사일에 도움을 준 것을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며 “많은 일에 짜증도 날 법하지만 찡그림 없이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려 노력하는 자세가 요즘 보기 드문 공무원이어서 면민들이 자꾸 붙들어 두려고 했던 것 같다.”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공무원으로서 지방자치시대에 면민들이 주는, 특히 마을이장협의회에서 마음을 모아 준 공로패는 장관상 못지않은 큰 상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국·군비 신청요령·서류대필 작업 등 도와

“회인면은 임산물표준출하사업으로 곶감을 하시는 작목반이 많아 주로 포장재 지원사업이 많아요. 거기다가 군비지원사업인 고추건조기나 대추관련사업, 직불금 신청 같은 보조사업은 제때 신청하지 않으면 누락 되어 혜택을 볼 수 없으므로 신청 안한 이장님들께 각각 전화를 드리는 역할도 중요해요. 또한 글을 모르는 어르신께는 가끔 농사관련 대필 작업도 해드렸어요. 특히 국비로 하는 농림사업 신청은 올해 1월 신청해야 내년 사업을 할 수 있어 미리 신청하는 것이 중요해 꼭 고지를 해드려야 해요. 국비사업의 경우 작목반 단위로 예산지원하면 1천만 원 한도가 되지만 대추, 곶감 등 각 작목반 별로 신청하면 2,3개의 작목반이 각각 예산을 받아 조금 더 많은 예산을 활용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거든요.”

◇가정에선 친절한 아내·엄한 엄마로서 역할

삼승면 천남리 출신인 남편 한광덕(41·도청근무)씨와 석화(12남평초 5년), 가연(8 올해 취학) 등 1남1녀를 두고 있는 그는 누가 뭐래도 다복한 가정의 아내로서 희망을 키우고 있다.
회인면사무소 근무 때는 청주와 가까워 남편대신 오전 7시 40분이면 집을 나와 아이들을 유치원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했는데 이제는 보은군청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형편이 바뀌어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일은 고스란히 남편의 몫이 됐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삼승면 시댁에 맡기는 바람에 3년 간 출퇴근을 자청했다는 남편이 이제 아내 대신 다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한단다.
“결혼 후 1년 만에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시아버님 대신 아이들을 열심히 돌보아 주시며 키워주셨던 시어머님께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모쪼록 올 한 해도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빈다.”는 그는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 책을 읽게 하거나 가족여행을 간다.”고 말한다.
“일 때문에 자주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해 미안했어요. 이젠 아이들에게 자주 여행을 통해 견문과 사고를 넓혀주려 노력하려고 해요. 가장 소원은 아이들이 바르게 자기 역할을 하며 자라주었으면 하는 것이죠. 가정에서는 남편이 오히려 우렁각시 역할을 하고 저는 아이들에게엄격한 엄마의 역할을 맡았어요.(웃음)”

◇전국제일 귀농·귀촌 보은군 만들기에 최선

그는 용띠 해에 새로 부여된 ‘전국제일 귀농귀촌 보은군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올 한해는 군정 업무와 가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금보다 몇 갑절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군에 이주하려는 귀농 귀촌 인에게 더욱 강화된 지원사업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겠으며 궁금 사항에 대해서는 친절한 답변으로 군의 좋은 이미지를 심는데 노력해 인구유입에 대한 희망을 더욱 더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슈퍼 노령화되어가고 있는 군에 농촌의 활력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무원으로서 앞장서는 한 해가 되도록 할 작정입니다.”
새해를 맞아 “‘업무’와 ‘가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그의 다부진 각오는 지역발전의 청신호처럼 느껴졌다.
언제 어디서나 친절한 대민서비스, 군 지원사업 홍보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그의 미소 속에는 어느 덧 용띠 해의 밝은 희망이 비쳐지고 있었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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