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으뜸손맛 외지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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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으뜸손맛 외지서도 인기
  • 송진선
  • 승인 1999.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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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쏘는 겨자맛 숨어있는 갓 김치도 일품(우수모범업소 강서면옥 김승희씨)
냉면을 좋아하는 마식가들은 그래서 철을 따지지 않고 언제든 냉면을 찾는다.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냉면식당인 강서면옥에서는 그래서 철을 가리지 않고 냉면을 먹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강서면옥의 또하나의 자랑인 톡 쏘는 겨자맛이 숨어있는 갓김치를 냉면위에 얹어 한 젖가락에 입에 넣으면 그 맛도 일품이다.

이렇게 냉면 손님이 많은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강서면옥의 대표로 주방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김승희씨(54, 보은삼산)의 손맛 때문일 것이다. 항상 깔끔하고 정갈한 식단으로 손님을 맞는 강서면옥이도 우수모범업소로 선정돼 지난 19일 도지사상을 수상하고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김씨는 "천직이려니 한 식당을 하다가 도지사상까지 받고 모범업소로 선정되니까 어깨가 더욱 무겁고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보은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게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군이 고향인 김씨가 냉면 전문식당을 운영하게 된 것은 65년 서울 인현동 소재「강서면옥」의 둘째 며느리로 시집을 가게된 것 부터다.

시아버지가 시작한 강서면옥에서 14년간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조리법을 전수받아 79년 당시 친정이 강원도에서 속리산으로 이사를 하면서 연고를 갖게된 보은읍으로 분가해 강서면옥의 보은점을 개업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가진것도 없이 처음에는 많은 고생을 했지만 김승희씨가 운영하는 강서면옥에서는 처음 개업했을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메밀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강원도에서 메밀을 구해 직접 만든 면발을 고기뼈를 푹고아서 만든 고소하고 깔끔하며 단백한 육수에 말면 냉면 맛 모르던 사람들도 다시찾아올 정도라는 것.

그렇게 해서 단골이 생기고 또 냉면 맛 으뜸이라는 평판도 생겨 강서면옥은 군내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청주, 대전, 옥천, 영동 등지에서도 일부러 냉면을 먹으러 올 정도다. 또 냉면 식당을 운영하려는 사람들은 직접 찾아와 견습을 할 정도로 이젠 자타가 공인하는 냉면의 본가로 일컬을 정도다.

더욱이 김승희씨는 97년 자신 소유의 건물까지 마련해 냉면외에도 한우 갈비 및 등심, 설렁탕, 순두부 백반 등 정갈한 식단으로 손님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취급하는 식단을 옥외에 부착해 서비스 요금의 안정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남은 음식 싸주기에도 앞장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축산농가에 식당 음식물 쓰레기를 제공 사료로 활용할수 있게 해 재활용에도 앞장서온 모범업소로 인정받고 있다. 강서면옥의 냉면 맛이 계속 되도록 하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전수시킬 계획도 갖고 있는 김승희씨는 음식업조합 군지부 운영위원으로 활동, 현재 75세된 친정어머니와 외동딸과 함께 단란한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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