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실천하는 보은우체국 길만영 집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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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실천하는 보은우체국 길만영 집배원
  • 김미선 주부기자
  • 승인 2011.12.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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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초청으로 청와대 다녀와
지역주민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며 우편물을 배달하면서도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온 보은우체국(국장 최문호) 길만영(43세. 보은우체국)씨가 지난 25일 대통령초청으로 청와대를 다녀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로 초청한 집배원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테이블에서 일어선 채로 문정희 시인의 `가을우체국'을 낭송해주며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집배원 여러분을 초청했다"면서 "한 해가 가기 전에 사회봉사하는 분들을 초대하고 있는데 올해는 여러분을 가장 먼저 불렀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세상에서 집배원에게 나쁜 감정을 가진 사람은 없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아주 사랑받는 직업으로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또 집배원들은 업무상 오토바이 사용이 많은 점을 들어 "교통사고 위험과 다칠 확률이 많다"면서 "아이들과 가족들 생각해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다녀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길만영씨를 비롯한 200여명의 집배원들의 공통점은 넉넉지 않은 생활이지만 맡은 일에 충실하며 사회 곳곳에서 이웃을 위한 봉사에 남다른 활동을 펼쳐온 이들이다.

특히 보은우체국 길만영씨는 지난 5년간 평소 주말이면 산에 올라 산삼과 약초를 캐어 몸이 쇠약한 노약자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으며 평소 주머니에는 사탕을 늘 지니고 다니면서 홀로계신 어르신의 입에 넣어주는 등의 선행을 통해 ‘심마니 집배원’ ‘사탕집배원’으로 알려진 것이 계기가 되어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길 씨는 1992년 처음 우체국에 들어와 내북우체국에 근무하다 집배업무가 보은우체국으로 이관되면서 보은우체국 내북면 담당집배원으로 일해 왔다.

길 씨는 한통의 우편물이라도 소중히 배달하면서 지역주민들의 공과금납부, 농약심부름, 고장난 수도고쳐주기 등 지역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해 ‘2007년 고객감동집배원’에 선발되기도 했었다.

또한 노인요양시설인 ‘성암안식원’의 우편물배달시 거동이 불편하고 침울한 노인들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박봉을 털어 계란, 우유, 커피, 화장지를 함께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이웃에게 감동과 사랑을 전하는 집배원이다.
/김미선 주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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