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청각장애인 문화탐방 ‘아름다운 소통’
상태바
제4회 청각장애인 문화탐방 ‘아름다운 소통’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11.12.01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7일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순희)에는 이른 아침부터 청각장애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제4회 청각장애인 문화탐방 아름다운 소통 네 번째 이야기’ 이라는 행사를 복지관과 보은군농아인협회가 연계하여 계획하였기 때문이다.
이날 청각장애인 34명, 담당자 4명, 봉사자 등 총 44명이 함께하였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 염려가 되었으나 온종일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얼마나 감사한지 오랜만에 외출하는 청각장애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준 것 같다. 그래서인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대하축제 마을을 방문하여 보은지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대하구이를 비롯 조개탕 등도 맛볼 수 있었다.
살아서 펄쩍거리는 대하를 굵은 소금에 얹어 불을 켜자 타닥 소리를 내며 구수하게 붉은색으로 익자 서로 먹느라 바빴다.
맛있는 대하를 맛 본 후에는 토굴 새우젓 시장을 방문하였는데 짭짤한 새우젓 냄새가 가득하였다. 그 동네는 어느 집이든 토굴이 있어 새우젓을 숙성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겨울 김장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새우젓, 멸치액젓 등을 구입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늦가을의 정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이 있는 정원이라는 수목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수백년이 넘는 소나무, 향나무를 구경하며 울긋불긋 단풍이 고운 수목원의 오솔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모두들 행복한 모습이었다.
고운 햇살에 진달래, 철쭉이 꽃잎을 피울 정도로 우리를 반겼고 구족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임진호 숲 해설가의 해설로 한결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한편 청각장애인협회 임원빈 지부장은 “우리 회원들은 외부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매년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고, 이러한 아름다운 소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청각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이 많아졌으면 합니다.”라고 마음을 표현하였다.
/조순이 실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