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가 살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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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가 살았는디
  • 구장서 실버기자
  • 승인 2011.12.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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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가 살았는디 어찌어찌
하다보니 첩을 두게 되었다

그러나 그 첩은 놀부가 얼마나
밤에 말을 즐겁게 태워줬는지 몰라도

놀부 없인 하루도 떨어져선 못산다 하여
집으로 첩을 데리고 들어왔다

놀부 아내는 청천 하늘에
날벼락 같은 생각과 기분이 상할대로

상했지만 첩과 싸울수도 없고 해서
그냥 한방에서 잠을 청하기로 했다

남편은 아랫목
아내는 가운데 첩은 윗목에
자리를 펴고 잤다.

야심한 밤이되자
놀부는 첩하고 말타기 놀이를 하고 싶어서
살금 살금 윗목으로 기어가는데
갑자기 놀부아내가
놀부를 툭 치면서 호통을 쳤다.

깜짝 놀란 놀부가 얼떨결에
궁시렁 거리며 하는말

놀부 왈 " 부산 간다 왜 ? "
놀부 아내 "대구도 안들리고 부산가나?"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첩이 한마디
한다는 말이 또 걸작이네 그랴!

첩왈 "직행이니까 그렇지!"

/구장서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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