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엔진 도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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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엔진 도난 속출
  • 송진선
  • 승인 1999.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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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 어민 울상…대책 절실
회남 어민들의 생계수단인 고기잡이용 소형선박의 엔진도난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해 어민들이 시름에 잠겨있는 가운데 선박계류장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회남면에는 행정 지도선을 포함해 총 70척의 소형 선박이 있는데 1톤 미만의 선박이 계류 시설 없이 허술하게 보관되고 있어 과거에도 1년에 한 차례 정도 도난사건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엔진 도난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5일 회남면 신곡리 양재규씨가 오전 8시경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선박을 정박한 곳에 도착해 소유의 15마력엔진이 도난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는가 하면 그동안 모두 7대의 선박용 엔진을 도난 당했다. 지난해에는 사음리에서 시가 500∼600만원 정도 하는 30마력짜리 엔진 1대를 도난 당한 바 있고 신곡리에서도 1대당 500만원을 호가하는 30마력짜리 엔진 4대를 도난당해 어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어 최근에는 밤잠까지 설쳐가며 불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더욱이 자동차와 같이 고유번호가 있을 경우 추적이 가능하지만 소형 선박 엔진의 경우 이와같은 것이 없어 사실상 도난 당하면 찾기란 불가능하고 전국의 어느 소형 선박에나 엔진을 맞출 수가 있어 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회남면 어업계(계장 유중은)는 지난해 7월 금강 환경관리청에 엔진 도난방지를 위해 거교리의 2개소에 1개당 12∼14척정도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호소내 선박 계류장 및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보은군 해당 민원이라며 보은군에 이첩한 바 있다.

군에서도 선박 엔진의 도난방지를 위해 지난해 선박 계류장 설치에 필요한 도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아 계류장 설치 계획이 무산되었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자구책으로 최근 선적 증서 갱신시 엔진의 고유번호를 표기해 만약 엔진을 도난당했을 때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나 미온적인 대책에 불과해 어민들은 선박 계류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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